한의학연 “전기식 온구기, ISO 국제표준 제정”

2020-09-09     이성현 기자
전기식

한국한의학연구원이 9일 뜸의 전기식 형태인 온구기가 ISO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을 중시믕로 중국, 캐나다 한의약·의료기기 분야 전문가들이 온구기 국제표준 제정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바 있다.

이에 지난 2016년 ISO/TC249 제7차 정기총회에서 상정된 온구기 국제표준 제정 안건이 본회의에서 확정되며 임상의학부 류연희 책임연구원이 중국 및 캐나다 전문가와 공동 프로젝터 리더를 맡아 프로젝트를 주도해 왔다.

프로젝트에는 한국, 중국, 캐나다 3개국 이외에 호주, 미국, 일본 베트남 등 전통의학 의료기기 국제표준 전문가 50여 명이 참가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해왔다.

이번 제정된 전기식 온구기 국제표준의 주요내용에는 ▲화상을 입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 ▲온도유지를 위한 전력공급장치 ▲직접 피부에 닿아 온도를 전달하는 발열체 ▲해당 장치를 평가할 수 있는 시험방법 등이 포함됐다.

표준 제정 과정에서 국가별로 규격 및 제도가 상이한 발열체 형태, 전력 공급방법은 표준이 제정되면 선정된 기준에 따라 온구기 생산형태가 바뀔 수 있어 국가 간 의견 조율에 난항을 겪었다.

한의학연 최선미 부원장은 “세계적으로 전통의학 의료기기에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다국가 협력을 통한 의료기기 및 표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우리가 보유한 전통의학 의료기기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한국 주도의 한의약 의료기기 국제 표준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의학연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ISO/TC249 국내간사기관으로 지정받아 국제 표준화 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번 국제표준 제정은 보건복지부 한의약 세계화 추진사업 일환으로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