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정무부시장 인선 '장고' 거듭
허태정 대전시장이 신임 정무부시장을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허 시장이 임기 3년차를 맞아 인적쇄신에 부응하면서도 재선 가도에 힘을 실어줄 인물을 기용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맞물려 정무부시장 인선에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9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김재혁 전 정무부시장이 대전도시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뒤 한 달 안팎의 공백기를 갖고 있다.
허 시장이 ‘8월 내 적임자를 찾아 차기 정무부시장을 선임’을 호언장담했지만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인 상황이다. 정무부시장 인선이 예상과 달리 늦어지고 있는 것은 그만큼 허 시장의 고심이 깊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처럼 부시장 발표가 지연됨에 따라 각종 유언비어도 확산되고 있다. 시청 주변에선 ‘전직 시의원이라는 소리가 들린다’ ‘허 시장의 믿을맨(검증된 인물)이 그렇게 없느냐’는 등의 근거 없는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지역 정가에선 전직 시의원을 비롯한 비정치인 출신 인사들이 정무부시장 후보로 거명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확실치 않아 궁금증만 잔뜩 낳고 있다.
게다가 시청 안팎에선 이번 주 내로 발표할 것이란 관측과 ‘인물난’으로 발표가 더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신임 정무부시장 발표 시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청 고위 관계자는 <충청뉴스>와 통화에서 “주위에서 (정무부시장 후보)추천을 많이 받았다는 얘기가 들린다”며 “현재 인사 검증에 들어간 상황으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
앞서 허 시장은 지난달 13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선7기 후반기 정무부시장이 어떤 역할을 할지 결정하고 그 역할에 적합한 인물 결정하는 게 순서다. 이른 시일 안에 적임자를 찾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