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대전시 WTA 해체, 일방적 통보" 비판

과학기술 관련 기관, 기업인, 시민 대상 공론화 요구

2020-09-10     김용우 기자
장동혁

대전시가 세계과학도시연합(WTA) 해체를 공식화 한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대전시당위원장은 "시민들을 무시한 일방적 통보"라며 강력 비판했다.

장 위원장은 10일 논평을 통해 "대전시가 최근 갑작스럽게 WTA해체를 선언하면서 정부여당이 그토록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 공론화 과정없이 시민에게 통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WTA는 1998년 10개국 23개 회원을 시작으로 현재 45개국 99개 회원이 참여하고 있고 과학도시 대전을 의장국으로 한 전 세계가 인정한 명실상부한 국제단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전시가 밝힌 해체 이유는 일부 회원들 탈퇴신청, WTA사무국 운영 등에 따른 대전시 재정부담, 시의회 해산검토 요구 등"이라며 "이러한 어려움과 고민을 그동안 누구와 상의하고 고민했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WTA 관련 공론화를 제시하기도 했다.

장 위원장은 "시는 지금이라도 과학기술 관련 기관, 단체, 기업인은 물론 시민이 참여하는 공론화 장을 마련하라"며 "우선 WTA를 활성화시키고 발전시켜 나갈 방법을 찾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허태정 시장이 대전에 유치한 2022년 '세계지방정부연합'이 WTA 해체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길 바란다"며 "허 시장만의 '치적'을 위한 무작정 과거 지우기로 대전시민이 함께 쌓아 온 자산과 가치를 하루아침에 휴지통에 넣어버리려는 대전시 결정이 아니어야 한다"고 했다.

앞서 대전시는 WTA를 대신해 '글로벌 과학포럼' 창립 추진 계획을 밝혔다. 시는 세계지방정부연합 세계이사회에서 운영 중인 12개 분과위원회에 '과학위원회'를 신설해 주요사업과 어젠다를 다룰 워킹그룹과 시장단 회의를 구성하고 '글로벌 과학포럼'을 구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