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면역 불가능한가’ 코로나19 항체 형성률 0.1% 이하
8월 중순 수도권 유행 반영 안돼...정은경 “방역수칙 준수해야”
한국 코로나19 항체 형성률이 0.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국 사례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6월 10일부터 8월 14일 사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국민 14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항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1면에서만 항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9일 국민 30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차 조사 발표에서도 1명에서만 항체가 확인돼 1·2차 조사를 합하면 항체양성률은 0.04%에 불과하다.
이는 외국사례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미국 뉴욕의 경우 24.7%, 영국 런던은 17%, 스웨덴 스톡홀름은 7.3%, 스페인은 5%로 조사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방대본부장)은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 6월부터 8월 초까지 국내 확진자가 적었던 것의 영향”이라며 “국민들이 자발적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방역에 노력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항체는 감염병을 앓고 난 뒤 생기는 것으로 항체형성률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코로나19에 면역력을 가진 사람이 적다는 뜻이다.
다만 이번 조사 대상이 1000명 대로 적고, 8월 중순에 발생한 수도권 유행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확대해석은 경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방대본은 향후 대구 경산 지역 일반인·의료진 등 3300명의 항체 조사와 전국 단위 지역별 항체보유율 확인을 위한 군 입소 장병에 대한 1만 명 조사, 지역 대표집단에 대한 1만 명의 항체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정 청장은 “불요불급한 외출, 모임, 행사, 여행 등은 연기하거나 취소해 주시기를 요청드리고 외출할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 착용, 2m 거리두기, 손 씻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