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 국제 침연구학술대회 성료

58개국, 2000여 명 참가

2020-09-14     이성현 기자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지난 11일부터 3일간 진행한 국제 침연구학술대회를 성황리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한의학연

한의학연과 미국 침연구학회가 공동개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침과 전통의학 연구에서 실제까지, 동서양을 잇다’란 주제 아래 총 58개국, 2000여 명이 참가해 강의와 토론이 이뤄졌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총 5개의 기조세션에서 국내·외 16명의 연사가 전통의학 관련 연구·임상사례·정책·문화를 아우르는 발표를 진행했다.

첫 기조 세션에서는 ‘미래지향적 전통의학 약물 연구:단일 연구에서 복함 처방 연구의 단계로’를 주제로 ▲국가별 한약 처방 현황 ▲처방관련 연구 방법론과 설계 ▲적절한 임상 시험 종류 ▲화학 약품을 개발 과정의 규제 문제 극복방법 등이 논의됐다.

특히 아리바이오 강승우 상무이사는 “보중익기탕, 육미지황탕 등 다빈도 처방 한약연구로 한약이 미국에서 건기식으로 승인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그 과정과 의미를 공유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침의 과학적 근거를 활용한 수술 전후 환자 관리’라는 주제로 ▲세계 최초 수술 전후 치료에 대한 침술 적용사례 ▲침술 시행 시 장애물과 극복방법 등이 소개되며 큰 관심을 받았다.

호주 로열멜버른공과대학 전정(Zhen Zheng) 부교수는 침 및 경혈지압이 수술 후 어지러움 및 구토 증상을 1/3가량 감소시키고 약물복용도 1/3로 줄인다는 사실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세 번째 세션에서는 중재 의료 분야에서 침술 및 관련 연구의 효율적 통합을 위한 미국 국립보건원 및 다양한 민관 업계의 준비 방법이 논의됐다.

다음 세션에서는 ‘통증과 중독에 있어서 침술 작용의 신경 기전’이라는 주제 아래 ▲침 치료의 신경 처리 분석 연구 결과 ▲통증·중독에 대한 침 치료 기전 관련 연구에 대한 내용의 발표가 이어졌다.

마지막 기조 세션에서는 ‘새로운 사회의학적 문제 해결을 위한 전통의학과 통합의학 정책 수립 및 시행’이라는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이 외에도 최신 연구성과 공유를 위한 심포지아 세션 및 120편 이상의 포스터 발표 등이 이어졌으며 동·서양 전통의학의 연구와 임상적 성취를 융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한의학연 김종열 원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전통의학이 미래의학으로서 지닌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전통의학 관련 연구·임상·정책의 현장이 하나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