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심화가 어때서?
정심화를 지키자 여론 확산
충남대, 기자회견 통해 명칭변경 유보키로
| ▲ 정심화국제문화회관 | ||
충남대학교는 14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정심화국제문화회관의 명칭 변경을 유보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충남대 양현수 총장은 "정심화국제문화회관의 명칭 변경은 오랜 기간동안 공개적으로 여론을 수렴하는 등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며 "하지만 최근 학내 및 많은 시민들의 부정적인 의견들을 접하면서 이를 겸허히 받아들여 명칭변경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양총장은 이날 국제문화회관의 명칭과 관련, 앞으로 충남대 구성원과 동문, 지역사회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민 김창수(30·대전 유성 구암동)씨는 "김밥할머니 이복순 여사의 뜻이 담긴 정심화 국제회관의 명칭을 굳이 변경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명칭 변경에 앞서 그 뜻을 이어받아 지역발전을 위한 좋은 공연 유치에 힘써줄 것"을 충남대측에 건의했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양현수 총장이 정심화국제문화회관의 명칭에 대해 밝힌 입장이다.
| 최근 충남대학교 정심화국제문화회관의 명칭 변경과 관련한 많은 분들의 질책과 비판을 접하면서,
충남대학교 총장으로서 매우 참담하고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길 없습니다. 돌이켜 보면, 고 정심화 이복순 여사님의 숭고한 뜻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우리 충남대학교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명칭을 변경하고자 했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함으로써 생긴 오해도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정심화국제문화회관의 명칭 변경은 학교의 공식 기구가 오랜 기간공개적으로 여론을 수렴하는 등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지만, 최근 학내ㆍ외의 부정적인 의견을 겸허하게 수용하여 그 실행을 유보하고, 충남대학교 구성원과 동문 그리고 지역사회의 의견을 긍정적이고도 광범위하게 수렴하는 절차를 다시 한 번 밟도록 하겠습니다. 금번 명칭 변경과 관련하여 충남대학교에 보여 주신 애정어린 관심과 충고는 충남대학교의 발전과 밝은 미래를 위한 건설적인 제안이라고 생각하여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충남대학교는 고 정심화 이복순 여사님의 고귀한 뜻과 인재사랑 정신을 가슴깊이 새기고, 이번 일을 발전의 발판으로 삼아 여러분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 속에 더욱 성숙한 대학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2006년 2월 14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