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표 인선 '화합, 통합' 방점

수석부위원장 새누리당 출신 박병주, 수석대변인 미래당 출신 홍정민 기용 김소연 전 대전시의원 시정감시단장 선임... '대전시정 저격수' 역할 관심

2020-09-28     이성현 기자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바른미래당 출신과 ‘화합’에 방점을 찍은 인사를 단행했다. 미래당 출신 인사를 중용, 기존 새누리당(미래통합당의 전신) 인사와의 적절한 균형을 맞춘 것.

국민의당 대전시당 장동혁 시당위원장은 28일 신임당직자를 대상으로 한 임명장 수여식을 진행했다.

자유한국당

장동혁 시당위원장의 인선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국민의힘의 한축인 바른미래당 출신의 중용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시정의 ‘저격수’역할을 맡게 될 대전시정감시단장으로 미래당 출신의 김소연 유성을 당협위원장을 중용한 것은 물론, 장 위원장의 ‘입’에서도 미래당 출신의 비중을 높였다.

과거 미래당에서 주요 역할을 했던 홍정민 수석대변인을 전격 발탁한데 이어, 김태영 전 미래당 대전시당 대변인을 합류시킨 것.

이와 함께 장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주요 공략 대상인 청년층 외연확장의 선봉장 역할을 하게 될 청년위원장으로도 오재웅 전 미래당 대전시당 조직부장을 발탁했다.

장 위원장은 ‘입’과 대여 공격수로 미래당 출신을 기용한 반면, 기존 조직을 아우르는 역할은 기존 새누리당 출신에게 맡겼다.

부위원장단을 이끌며 장 위원장과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될 수석부위원장으로 박병주 전 시당 청년위원장을 기용해 기존 당 조직의 응집력을 높이는 선택을 했다.

박 전 신임 수석부위원장은 동구당협에서 정치를 시작 한 뒤, 10여 년 국민의힘 ‘외길’을 걸어온 인물로 알려졌다.

장 시당위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당직을 맡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로 인해 SNS로 임명장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안타깝고 송구스럽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다가올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이러한 변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신임 당직자들도 변화와 쇄신에 발맞추어 대전시당을 새롭게 바꾸어 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기는 기회”라고 강조한 뒤 “어려운 시기일수록 변화와 발전의 가능성은 더 크게 열려 있다”라는 말로,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밀알’이 되자고 격려했다.

한편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대선‧지선 승리토대 마련 △당 조직 정비 △중도층으로 외연확대 △청년‧여성조직 강화 △젊은 인재 발굴 △시정감시 및 대안제시 등을 목표로 시당 당직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특히 장 위원장은 시당위원장과 함께 정책개발위원장과 인재영입위원장을 겸임, 선거 승리를 위한 발판을 다질 것임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