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 우강농협 조합원, 쌀도둑 농협을 검찰에 고발
쌀도둑 농협, 진실을 밝혀라!
2010-09-04 전농충남
이번 사건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적자 운운하며 농민들 쌀값 깎기에 여념없던 농협이 뒤로는 쌀을 빼돌리며 직원들의 주머니를 채우는데 혈안이 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것이다.
우강농협의 장부 조작에 대해 농민 조합원들의 아래와 같은 몇가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우선 기표처리 되지 않은 쌀에 대한 의혹이다.
우강농협은 지난 2009년 8월부터 같은해 12월까지 27회에 걸쳐 쌀 3000여가마를 기표처리 하지 않고 방출, 장부를 누락시켜 시가 4억 5000여 만원에 해당하는 쌀을 빼돌렸다는 것이다.
우강농협 측은 채무확인서를 받고 미기표쌀을 판매하였다고 밝히지만 해당 조합원들은 채무확인서에 따른 채권확보 내역도 없는 상태에서 종이쪽지에 불과하며, 정당한 유통이었다면 굳이 미기표 처리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둘째, 도정수율에 대한 제기이다.
미곡처리장에 투입된 원료곡을 쌀로 생산하는 도정 수율이 평균 74%대이지만 이를 1~2% 낮춰 남는 원료곡을 다시 도정해 양곡상에 판매하는 수법으로 약 5억 5000여 만원에 대한 횡령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우강농협이 제출한 생산수율현황의 기입날짜가 2010년 1월부터 6월까지로 수확기 수매가 한창 진행되던 2009년도 11월과 12월 내역이 고스란히 빠져있다는 것이다.
셋째, 부산물 생산현황에 대한 제기이다.
우강농협은 도정수율 장부 작성과 마찬가지로 부산물 생산현황과 매출액에 대한 장부작성을 2010년도 1월부터 기록함으로서 실제 2009년도 수확기에 대한 장부작성을 의도적으로 누락시켜 매출액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조합원들은 봉인되어 있어야 하는 저울이 봉인이 풀린 상태로 발견되어 있다며, 봉인이 풀렸다는 것은 저울의 조작 가능성도 있는 것이며 법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분노하고 있다.
당진 우강농협 신입 조합장 및 조합원들은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며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에 감사를 의뢰 8월 중순까지 감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감사 결과를 통보해야 하는 시점이 지났음에도 이를 알리지 않고 있으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재조사에 들어갔다.
감사 시점이 3주가 다되어 가는 시점에 재조사를 진행하는 의도와 이것이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하려는 것 아니면 뭐냐며 해당 조합원들의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오늘 검찰 고발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우강농협의 장부처리와 이를 명명백백하게 감사하고 해당 조합원에게 알려야할 의무가 있는 농협중앙회가 해당 조합원들로부터 신뢰를 잃은 결과이다.
이번 우강농협 사태는 한치의 거짓도 없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
작년부터 이어진 유래없는 쌀대란 앞에서 농협은 적자 운운하며 농민조합원의 쌀값 깎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런 정황에서 우강농협의 사태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농민을 위한다는 농협이 실제는 쌀도둑이 되어 농민들의 쌀을 훔치는데 여념이 없었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우강농협과 같은 사례는 비단 처음이 아니다. 많은 농민들은 이와 같은 의혹들을 끊임없이 제기해 왔으며, 실제 여러 농협들에서 이문제로 감사청구와 소송 등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이번 우강농협 사건에서도 보여 지듯이 투명한 감사로 조합원들의 의혹에 답을 주기는커녕 축소 은폐를 통해 조합원들의 분노만 키워 왔다.
농협은 농업협동조합으로서 농민조합원의 이익을 보장하고 농민들을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다. 우리 농민조합원들은 기간 농협중앙회의 도덕적 헤이와 경제사업을 외면하며 신용사업 중심의 운영으로 그 설립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행태에 대해 투쟁하여 왔다.
농협중앙회는 제 식구 감싸기가 부른 우강농협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이에 대한 사실 규명과 전국의 모든 RPC에 대한 감사를 통해 농민조합원들이 제기하는 문제들에대해 답해야 한다.
또한 검찰과 경찰은 오늘 접수된 우강농협 문제를 하나의 의혹도 없는 철저한 조사와 관련법에 따른 피멍든 농민들의 마음을 쓸어줘야 한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은 2010년 유래없는 쌀대란을 맞이하며, 농민과 함께 해야 하는 농협이 농민 등쳐먹기에 앞장선 이같은 현실을 두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며 문제의 전말이 밝혀지고 농민의 농협으로 다시 설때까지 반드시 투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