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독립운동가, '박영희 선생' 선정

1920년에는 북로군정서의 사관연성소 학도단장과 김좌진 장군의 부관으로 청산리 전투 참전 1927년 러시아 첩보기관에 체포, 1930년 연해주 고루지게에서 순국

2020-10-05     김남숙 기자

대전지방보훈청(청장 이남일)은 박영희(1896.12~1930) 선생을 ’2020년 10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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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은 충청남도 부여군 출신으로 1913년 휘문의숙에서 신학문을 배우던 중 은사인 이세영을 따라 만주로 망명하여 신흥무관학교에 입교하여 군사 지식을 배웠으며, 졸업과 동시에 교관으로 임명되어 독립군 양성에 힘썼다.

1920년에는 북로군정서의 사관연성소 학도단장과 김좌진 장군의 부관으로 일하면서 독립전쟁의 영웅들을 배출하는 한편 청산리 전투에 참전하였다.

선생은 청산리 전투 이후 일본군의 추격을 피해 러시아 연해주로 이동하였으나, 자유시참변 이후 다시 만주로 돌아와 1922년에는 북로군정서 부사령관으로 활동했다.

1923년 9월에 중국 상하이에서 창간된 국한본문 잡지「배달공론」에 <군사학 강의>를 두 차례 기고하는 등 군사지식을 보급하는 일에도 힘썼다.

이후 신민부에서 보안사령관을 맡아 총사령관인 김좌진 장군을 최측근에서 보좌했으며, 성동사관학교 교관으로 신민부의 독립군 간부를 양성하여 항일 투쟁을 전개했다.

1926년 김좌진 장군의 밀명으로 항일운동의 군자금을 협조받기 위해 블라디보스톡에 파견되어 활동 중 1927년 러시아 첩보기관에 체포됐으며, 1930년 연해주 고루지게에서 순국했다.

정부에서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77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