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나들가게 월평균 매출액 매년 감소"
2017년 2507만 원, 2018년 2447만 원, 2019년 2341만 원 하락세 뚜렷 세종 하락폭 가장 커, 대전은 13% 감소... 황 "소비자 유인책 마련 필요"
나들가게의 월평균 매출액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종의 매출액 하락폭이 가장 컸다.
6일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판매단말기(POS기기)를 사용하고 있는 3801개 나들가게의 지난해 매출액은 2341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월평균 매출액은 2617만 원, 2017년 2507만 원, 2018년 2447만 원과 비교할 때, 매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세종 나들가게의 월평균 매출액 하락폭이 가장 컸다. 2016년 월평균 매출액은 2953만 원이었으나 30.4% 감소해 2019년엔 2053만 원이었다.
울산 나들가게의 경우, 2016년 월평균 매출액 2750만 원에서 2019년 2199만 원으로 20% 하락했다. 경남의 경우 14.4%, 대전과 제주는 각 13%씩 감소했다.
황운하 의원은 “대형할인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진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슈퍼를 육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시작된 ‘나들가게 사업’의 정책 성과가 부진하다”며 “나들가게 지정 뒤 형식적인 관리에만 그치지 말고,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정부가 2010년부터 1134억 원을 지원한 나들가게 사업의 전체 폐업률은 35.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이후 개점한 점포 1만 1694개 중 3793개 폐업, 393개는 취소되어 현재 운영중인 점포는 7508개였다.
폐업 사유는 일반슈퍼전환이 30%(1148개)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다른 업종으로 변경 26.8%(1015개), 편의점 전환 24%(912개), 공실 18.9%(718개) 순이었다.
취소 사유는 점주의 취소요청이 84.5%(332개), 협약위반 등으로 직권 취소된 경우가 15.5%(61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