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택 동구청장, 염 시장 면담 재역현안 지원 건의

현 동구청사 조기매입과 대전문학관 시 운영 건의

2010-09-07     김거수 기자

한현택 동구청장이 열악한 재정으로 인한 구정 위기 돌파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한현택 청장은 7일 대전시청을 방문해 염홍철 시장을 만나 재정상 어려움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지역 현안에 대한 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한 청장이 건의한 내용은 신청사 건립공사 재원마련을 위해 현 구청사를 시에서 조기 매입하고, 대전문학관을 시에서 운영해 달라는 것이다.

동구는 지난 6월 중단된 신청사 건립공사의 재개를 위해 부족 재원 300억 중 115억을 충당할 수 있는 현청사 매각의 해법찾기에 부심, 현청사 부지 활용방안으로 떠오른 대전도시공사 이전, 청소년종합문화센터 건립 등에 대한 타당성 검토 결과에 따라 대전청소년종합문화센터 건립과 연계한 현 구청사 매입을 시에 건의, 지난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염 시장으로부터 “매입 추진”이라는 답변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구에 따르면 현 구청사 부지에 청소년종합문화센터가 들어설 경우 인접한 으능정이 문화거리-목척교로 연결되는 문화벨트 구축을 통해 으능정이 청소년 문화와 연계한 원도심 활성화의 ‘윈-윈’ 효과는 물론 타구에 비해 청소년 시설이 부족한 동구 실정을 감안할 때 지역간 균형발전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염 시장과의 면담에서 한 청장은 신청사 건립공사를 빠른 시일 내에 재개할 수 있도록 현 구청사 부지 매입 작업을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청, 현재 건립 중인 대전문학관의 운영에 관한 사항도 함께 건의했다.

구는 자체 예산 절감을 통한 2회 추경 후에도 12월분 직원 인건비와 기초생활수급자 생계비 등 필수경비가 미 편성된 어려운 재정여건을 감안할 때 자체적으로는 문학관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 준공 후에는 시에서 문학관을 운영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동구를 넘어 대전 전체 문인을 아우르고 지역 문학 진흥과 대전문학사 정립이라는 문학관의 역할, 대전문학의 대표적․상징적 시설이 될 문학관의 위상과 지역 문학계 여론 등을 고려할 때 문학관 운영에 관한 문제는 시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심도있게 논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청장은 “시의 현청사 매입 결정으로 신청사 건립공사의 조속한 재개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대전청소년종합문화센터 건립은 원도심 활성화에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명, “대전문학관을 시에서 운영하는 문제도 시에서 긍정적으로 수용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와 보다 긴밀한 협조를 통해 지역 현안을 해결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