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세종수목원, 한국전통정원에 한글 현판 설치
- 한글 현판을 통해 한글의미 되새겨!
한국수목원관리원 국립세종수목원(원장 이유미)은 한국전통정원 목구조물의 한글 현판을 설치했다고 8일 밝혔다.
원창오 전시원관리실장은 8일 “이번 한글 현판 설치는 한국전통정원의 가치를 높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글 도시인 세종시가 우리나라의 전통정원 문화를 알리는데 진정성을 유지하도록 깊은 애정과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소나무(춘양목)로 만든 한국전통정원은 서울 창덕궁 후원의 주합루와 부용정을 본뜬 궁궐정원, 전라남도 담양 소쇄원의 특징을 살린 별서 정원, 조상들의 정원 사랑과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민가 정원으로 구성되었다.
목구조물의 한글 현판은 한글 도시인 세종시 의미에 걸맞게 한글 이름을 전문가의 자문과 직원 공모로 작명해 국립세종수목원만의 이름으로 구성하였다.
현판은 주합루*, 부용정*, 어수문*의 규격과 형태를 그대로 재연하여 무형문화재 각자장**(김각한·무형문화재)과 서체(박정규·한국서가협회)의 손을 거쳐 제작했다.
* 주합루 : 창덕궁 후원에 있는 규장각 2층 건물, 부용정 : 창덕궁 비원에 있는 정자, 어수문 : 청덕궁의 주합루로 들어가는 문 ** 각자장 : 목판에 글자를 새기는 기능을 가진 장인
현판은 당초 창덕궁 후원의 주합루였던 현판을 ‘솔찬루(소나무처럼 푸르고 옹골차다는 의미)’로, 어수문은 ‘가온문(세상의 중심이라는 의미)’으로, 부용정은 ‘도담정(야무지고 탐스러운 결과를 얻는 장소라는 의미)’, 광풍각은 ‘하랑각(함께 높이 난다는 의미)’로 재해석하였다.
한편, 국립세종수목원은 한국전통정원 문화 계승 및 발전, 온대중부지역 산림식물보전, 녹색문화 체험과 참여공간 제공 등을 목적으로 조성된 도심형 수목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