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승희 ”전효숙 전 헌법재판관 아들 논문 표절 의혹, 본인만 처벌 없어“
ETRI 원장 ”전 헌법재판관 아들인 줄 처음 알아...논문 표절인 걸로 보고 있다“
2020-10-20 이성현 기자
전효숙 전 헌법재판관 아들의 논문 표절 의혹 조사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며 외압의혹은 아닌가란 주장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은 20일 정부출연연구기관 국정감사에서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학생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쓴 연구논문이 표절 여부 감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학생은 전효숙 전 헌법재판관의 아들“이라며 ”교신저자 등 관련 선임·책임연구원은 처벌을 받았는데, 제1저자인 이 학생은 다른 기관 소속이라는 이유로 이관한 채 아무런 처벌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ETRI는 연구 진실성 검증 예비조사위원회를 열고, 해당 논문을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보 의원은 또 ”2018년 논문과 지난 3월 출판된 SCI 논문을 비교하면 제목이 완전히 동일하고 데이터의 90%가 동일하거나 유사하다“며 ”민주당 대전지역 모 국회의원 전직 보좌관이 상임감사로 있었는데 제대로 감사가 이뤄졌는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외압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명준 ETRI 원장은 ”(전 헌법 재판관 아들이라는건) 처음 듣는 정보고, 감사를 진행하면서 다른 요인으로 한 적은 없다“며 ”본조사 등 7차례 회의를 했고 최종 결론이 난 것은 표절에 가깝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