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중기부 세종이전 움직임 강력 유감"

"국가 균형발전 대의 거스르는 일" 불가입장 천명 "지역 국회의원 150만 시민과 함께 막아낼 것" 다짐

2020-10-20     성희제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은 20일 중소벤처기업부의 ‘탈 대전’ 움직임에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허태정

허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중기부의 세종 이전이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는 상황에 대해 강력히 반대 의사를 표명한다”며 “강력한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허 시장은 “중기부 세종 이전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대의에 맞지 않은 일”이라고 못 박은 뒤, 그 이유로 ▲세종시 취지와 부합되지 않고 ▲이전기관 선정 원칙에도 어긋나며 ▲지역간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허 시장은 “세종시 출범 후 대전은 인구 및 법인·기업들의 급속한 유출로 이미 막대한 손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중기부와 산하기관의 세종 이전을 도시 침체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부의 승격으로 인한 사무공간 부족과 다른 부처와의 원활한 협의를 위해 이전해야 한다는 (중기부의) 논리는 정부대전청사 부지 내에 잔여 부지를 활용한 독립청사 신축과 세종시와의 거리가 30분 이내임을 고려하면 이전 명분으로 너무 부족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허 시장은 “지난 9월 지역국회의원과 중기부 세종 이전 움직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150만 시민과 함께 중기부의 세종 이전이 완전 철회될 때까지 강고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