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숙 “항우연 ‘달 탐사’ 계획, 수차례 지연으로 ‘달 참사’”

2020-10-20     이성현 기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추진 중인 달 탐사 사업이 내부 갈등으로 수차례 지연되며 후속 사업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무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소통신위원회 소속 양정숙(무소속) 의원은 “달 캄사 지연의 주된 요인이 주요 설계 사항에 대한 항우연 연구자 간 이견으로 발생한 갈등과 달 탐사 사업단 역량 부족 등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양 의원에 따르면 궤도선 발사 계획이 설계안대로라면 달 궤도선은 총 중량 550kg로 1년 간 임무를 수행했어야 하지만, 이후 중량 증가변경으로 인해 불가능해지면서 NASA의 제안에 따라 궤도변경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양 의원은 “결국 이견 조정을 위한 소통 단절 및 조직 상·하간 갈등으로 번져 신뢰 저하로 인한 내부 사럽관리에 실패하며 지연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매년 국감때마다 지적된 항우연의 달 탐사 계획은 ‘달 참사’라 불릴 정도”라며 “내년 발사되는 누리호와 2022년 달 탐사선 발사를 차질없이 진행함과 동시에 다음 단계를 위한 준비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궤도선 개발 과정에서 발생했던 문제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후속 사업을 연계성 있게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항우연이 추진하고 있는 달 착륙선은 2030년을 목표로 달 궤도선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후 평가를 거쳐 개발에 착수할 계획으로 해외발사 용역을 사용하는 궤도선과 달리 내년 2월 발사 예정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이용, 자력으로 발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