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의식불명 빠진 70대 사망
대전서 두 번째, 전국 11번째 사망자...전날도 80대 남성 숨져
2020-10-22 이성현 기자
대전에서 독감 백신을 맞고 의식불명에 빠졌던 70대 여성이 끝내 숨졌다. 대전에서는 두 번째, 전국에서는 11번째 사례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0분경 유성구에 거주하는 A(79) 씨가 숨졌다.
이 여성은 지난 19일 오전 10시경 한 이비인후과에서 한국백신 코라스인플루4가PF주를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접종 당일 오후부터 구토와 함께 고열 증상 등이 발현했고 이튿날 오후 1시경 호흡곤란을 겪으며 의식을 잃고 지역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A 씨는 독감 관련 기저질환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유족 측은 A 씨가 매년 백신을 맞아 왔고, 접종 당일에도 건강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지역 내과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서구 거주 80대 남성도 20일 오후 2시경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이 맞은 백신은 상온 노출이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는 전국적으로 13건이 보고되고 있다. 이 때문에 ‘백신 포피아’(공포증)나 코로나19와 독감의 ‘트윈데믹’(동시 유행)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