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문화원, 가무악 '시월(詩月)의 노래‘ 시민 환호

문화체육관광부와 세종시가 주최하고 세종문화원과 한음이 주관

2020-10-24     최형순 기자

세종문화원(원장 한상운)은 24일 저녁 가락뜰근린공원에서 세종문화야행 세 번째 공연인 모두의 문화거리-고운 가무악 '詩月의 노래'를 100여명의 관중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그리움, 사랑, 동행, 회상 등 네 개의 테마로 이뤄진 이번 공연은 한음오페라단(단장 임헌량)의 박현숙, 류리나, 임진향, 이준화의 피아노 4중주 ‘꽃날’로 문을 열었다.

시낭송가 이선경의 ‘별을 헤는 밤’ 시 낭송으로 1부 ‘그리움’ 연주가 펼쳐졌다. 바리톤 김종우의 ‘ 그리운 마음’에 이어 소프라노 김정원의 능소화사랑, 테너 구병래의 애모가 이어졌다.

애모는 정완영 시인의 시에 황석식이 곡을 입힌 작품으로 가을의 수척한 산과 들을 서정적으로 묘사한 잔잔한 멜로디로 가락뜰공원을 가득 채웠다.

2부 ‘사랑’은 그리움을 지나 본격적으로 사랑을 맞는 기쁨을 표현한 무대로 꾸며졌다. 조지훈의 ‘사모’ 시낭송에 이어 바리톤 고성현의 마중에 이어진 소프라노 김정원과 테너 구병래의 이중창 ‘사랑의 노래’는 달콤한 사랑의 분위기를 아름다운 화음으로 표현해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시민들은 소프라노 최윤정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와 소프라노 김정원의 ‘첫사랑’을 따라 부르며 가을밤의 정취에 흠뻑 빠져들었다.

세 번째 무대는 시민과 연주자들이 하나되는 ‘동행’으로 이어졌다. 정호승의 시 ‘내가 사랑하는 사람’으로 문을 연 3부는 테너 임헌량과 소프라노 최윤정의 ‘한사람’ 이중창과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행복한 산책’등 익숙한 가곡으로 이어졌다.

나태주 시인의 대숲 아래서 시낭송으로 시작된 마지막 무대인 ‘회상’은 ‘산노을’, ‘시간에 기대어’, ‘향수’, ‘사랑으로’ 등 시민과 함께하는 무대로 꾸며졌다.

세 번째 문화가 있는 날 ‘시월(詩月)의 노래’를 성악가들의 목소리로 듣는 정지용 시인의 ‘향수’, 정완영 시인의 ‘애모’, 유경환 시인의 ‘산노을’등 시와 노래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신선한 감동과 위로를 전했다.

성악과 함께 어우러지는 유혜리세종무용단은 한국무용의 전통무용과 창작무용을 선보여 시민들에게 우리 춤의 아름다움을 전하여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이날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세종시가 주최하고 세종문화원과 한음이 주관해 열렸다

네 번째 문화가 있는 날은 11월 7일 오후 7시 도담동복합커뮤니티센터 체육관에서 이정석, 전원석, 이규석의 ‘토크앤발라드(Talk & Ballad)'로 열리며, 세종문화원 홈페이지(www.sejongcult.or.kr)에서 사전신청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