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표면 감염균 막아줄 코팅 기술 개발

연세대 서정목 교수, 벌레잡이통풀에서 힌트 얻어

2020-10-29     이성현 기자

임플란트 소재에 감염균이 옮겨붙는 것을 막아줄 코팅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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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은 연세대 서정목 교수 연구팀이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소재에 적용해 감염균 부착을 막는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골절치료나 인공관절 삽인 등에 쓰이는 금속소재 임플란트는 감염이나 염증을 막기 위해 표면에 항생제를 도포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된다.

그러나 항생제 내성균에 의한 감염이나 부작용, 과민반응 등의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이번 기술 개발을 물이나 먼지 같은 오염물을 튕겨내고 벌레만 자루 속으로 끌어들이는 벌레잡이통풀 표면 특성에서 착안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유막 코팅 기술은 수술 중 생길 수 있는 기계적 손상에도 부착 방지 성능이 자가 치유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특히 동물 모델 체내에서도 코팅 기능이 수 주간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나아가 실제 골절 토끼모델의 임플란트 삽입 부위를 살펴본 결과 나노유막코팅이 적용된 임플란트에서는 감염이나 염증이 일어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제안한 코팅기술을 금속 외 고분자 소재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비뇨기과용 도뇨관이나 스텐트, 삽입형 의료 전자기기 등으로의 응용 가능성에 대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