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복합터미널 공영개발 확정

내년 상반기 중 '세부 건립계획’ 발표 예고 '교통 혼잡' 유성시외버스정류소 내년 상반기 우선 이전 추진키로

2020-10-29     김용우 기자
허태정

10년간 네 차례 무산된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사업이 결국 공영개발 방식으로 확정됐다. 수익성에 치중한 민자공모 방식 대신 안정적인 사업 추진과 공적 영역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9일 시정브리핑을 통해 대전도시공사가 유성복합터미널을 건립할 계획임을 밝혔다.

도시공사가 터미널 건립 주체로 결정된 만큼, 도시공사는 곧바로‘터미널 건축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허 시장은 이날 “그동안 민간사업자 재공모, 공영개발 등 여러 대안을 놓고 다각적으로 검토했다”면서“여러 경로를 통해 민간사업자들의 의사를 타진했으나, 사업 참여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파악돼 공영개발로 방향을 정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얼어붙은 금융계 여건과 민간사업자를 다시 찾을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시와 도시공사는 KPIH와의 협약해지 이후 국내 주요 건설사와 유통사, 그리고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사업참여 의사를 타진했으나, 시장의 반응은 녹록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대전시와 도시공사는 사업여건 개선을 위해 층수제한 완화 및 허용용도 확대 등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유성복합터미널 세부 건립계획’은 대전도시공사가 발주예정인 터미널 건축기본계획 용역결과와 개선된 사업여건 등을 반영해 내년 상반기 중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재 운영 중인 유성시외버스 정류소는 복합터미널 부지로 우선 이전할 예정이다.

유성복합터미널 건립ㆍ준공까지 약 5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성시외버스 정류소를 내년 상반기까지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내 부지로 우선 이전해 주변의 교통 혼잡을 해결하겠다는 게 대전시의 계획이다.

현 유성시외버스 정류소는 낡고 비좁아 이용객들의 불편이 크고, 극심한 교통 혼잡 야기에 따른 민원도 끊이지 않아 시급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새로 이전할 유성시외버스 정류소는 부지 약 2800㎡, 연면적 약 600㎡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매점, 식당, 휴게시설 등 이용객의 편의를 위한 각종 부대시설과 편익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허 시장은 “사업방식이 결정된 만큼, 대전시민들의 오랜 염원인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사업이 조기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