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前 지사 총선 대전 출마하나?

지난 6일 우송대서 특강...강연 정치 시동 해석 분분

2010-10-07     김거수 기자

지난해 12월 3일 세종시 원안 사수를 위해 현직 지사직을 던졌던 이완구 前 충남지사가 지난 6일 첫 대학강연에 나서며 정치적 활동 재개에 착수한 것으로 해석돼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이번 특강이 이 전 지사와 우송대 김성경 이사장과의 개인적인 친분관계도 관계지만 오는 2012년 4월 제19대 총선이 1년 7개월여 앞으로 임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전지역 총선 출마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전의 한 대학에서 이 전 지사가 특강을 실시해 대전 진출을 위한 신호탄이 아니냐는 정치적 해석을 난무하고 있다.

이 前 지사는 지난 6일 오후 대전 우송대학교 우송관에서 대학원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남북관계의 향후과제'라는 주제 아래 특강을 실시했다.

이 전 지사는 이 자리에서 "북한은 물론 남북관계에 있어서의 주변국과의 관계 등을 알고, 그에 따른 문제점 등을 해결하여 통일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지사는 이어 해방 이후 남과 북의 대북정책과 대남정책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정부는 통일을 위해 꾸준히 변화해 왔으나 북한은 남한에 대하여 전술적인 변화는 있을지 언정, 기본적인 정책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전 지사 또한 앞으로의 남북관계에 대해 ▲북한은 2012년까지 강성대국 건설을 위해 박차를 가 할 것이다 ▲지금까지처럼 선군정치 위주로 체제를 공고히 할 것이다 등 전망도 내놓았다.

이 전 지사의 이번 우송대 특강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는 각종 해석이 분분하다. 지난해 12월 지사직 사퇴 이후 이 전 지사는 사실상 정치적 활동이 중단된 상태였다. 지난 7. 28 천안을선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한나라당 후보로서 출마설이 나돌았지만 출마가 여의치않는 등 정치활동 전면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전 지사는 이후 오는 2012년 4월에 치러지는 제19대 총선에서 대전 서구갑이나 서구을 지역구,유성 등 대전으로 지역구를 옮긴 뒤 총선 출마에 나설 것이라는 설이 지역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우송대 특강을 계기로 대전지역 총선 출마가 서서히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에따라 대전지역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오는 2012년 대전지역에서 출마할 현직 국회의원을 비롯한 여야 각 정당 위원장들이 이 전 지사의 정치적 행보에 초긴장을 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