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 "중기부 세종시 이전, 비용 낭비"

"대전~세종 20분 거리...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옳지 않아"

2020-11-03     김윤아 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3일 대전 소재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시 이전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승조 지사는 이날 천안·아산 코로나19 집단감염 브리핑에서 중기부 이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자 국가균형발전 차원과 불필요한 비용 낭비를 이유로 들며 옳지 않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세종시로 국회, 청와대 이전하자는 것은 행정중심복합도시 역할로 국가균형발전을 취하자는 것”이라며 “행정수도 완성을 통해 국가균형발전 큰 토대를 만드는 데엔 동의하지만 기왕 지방에 있는 공공기관을 세종에 이전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부산, 인천에 있는 공공기관이 모두 세종에 이전하는 게 맞냐”며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 있는 국가기관은 그 상태로 두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전과 세종은 20분 남짓한 거리에 있다. 불필요한 비용 낭비를 제거하자는 차원에서도 세종 이전은 옳지 않다”며 “대전시민, 허태정 시장, 지역 국회의원이 (중기부 세종시 이전에 반대하는) 주장이 옳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