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 빚더미 상황 무리하게 마포사옥

금융성 부채가 700억원이나 되는데도 2008년, 94억원을 들여 노후된 사옥을 무리하게 매입

2010-10-11     김거수 기자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 기획재정위원회 위원 국회 이용섭 (광주광산을 국회의원)은 11일 한국조폐공사(사장 전용학)국감에서 빚더미 상황 무리하게 마포사옥을 굳이 매입할 필요 있었나?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조폐공사(사장 전용학)의 당기순이익은 2006년을 기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5억원을 기록, 3년 사이 무려 291억원이나 감소(296억원 → 5억원)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외부차입을 시작해, 2009년의 금융성 부채는 552억원에 이르러 갈수록 재정상태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폐공사 재무 현황 >

 (단위 : 억원)

구 분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총자산

2,917

3265

3491

3930

4016

3745

금융성 부채

-

211

200

658

750

552

부채

355

634

578

938

1016

765

자본

2563

2632

2913

2992

3000

2981

매출액

1947

2219

3315

3348

3811

3530

영업이익

98

35

400

280

115

65

당기순이익

113

115

296

178

56

5

핵심사업 감소 및 수익성 악화로 비상경영을 하고 있으나 차입경영으로 인한 이자를 매년 60억원이나 부담하고 있다.

<조폐공사 차입금 현황 >

 (단위 : 억원)

 

구 분

2009

2010

2011

차입금

전기이월

750

552

650

신규차입

-

98

-

상 환

197

-

63

기말잔액

552

650

587

이자

59

60

55

 

이의원은 이어 금융성 부채가 7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재무상태가 악화되고 있었고 업무상 필요하지 않았던 2008년 5월에 준공된지 20년이 넘은 노후된 건물(1986년 준공)을 94억원이나 들여 무리하게 구입한 사유가 납득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당시 매입 사유중에 하나로 임차료 인상 추세에 따라 구입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고 얘기하나, 기사용하던 임차 사무실은 전세 9억원에 임차하여 매년 관리비로 4,500만원씩 지불했고, 현재 마포사옥은 94억원을 들여 년간 관리비로만 1억 5천만원을 지불하고 있어 경제성 사유로 매입했다는 말은 전혀 타당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폐공사측은 잘못된 매입을 은폐하기 위해 노후 건물이며 특히 마포구에 위치하여 고객 접근성에 불편함이 있어 고객접근성이 용이한 지역에 사옥을 대체 취득하여 고객의 편의 제공 및 본사의 대정부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한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하지만 불과 2년전 매입 당시 사옥이 노후된 것을 몰랐던것도 아니고 지하철역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접근 불편은 이유가 되지 않으며, 대정부 업무 역시 국회와 한국은행 등 연관된 정부기관과 지근거리에 있어, 매각 사유도 앞뒤가 맞지 않다고 비난했다.

공사의 비상경영상황과 공공기관 재무건전성 평가결과 주의를 요하는 관심등급으로 분류되자 사옥 매각을 통해 차입금 일부를 상환하여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려 하지만, 매각 자체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는 매각추정금액을 11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에 일반경쟁입찰을 통해 매각하려고 했지만, 2번 모두 응찰자 없이 유찰되었다

- 1차 공고 결과 : 유찰(응찰자 없음) / 2010. 8.10

- 2차 공고 결과 : 유찰(응찰자 없음) / 2010. 9. 7

현재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어 부동산 거래가 거의 이뤄지고 있지 않는 상태라서 조기에 100억원대의 사옥이 매각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