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호의원,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지역은행 역할 강조

현재의 독립경영체제 유지하되 임금과 인사상 차별은 시정해야

2010-10-17     염동학 기자

국회정무위원회소속 임영호(자유선진당, 대전 동구)의원은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충사본)가 임금과 인사문제를 둘러싸고 내분에 휩싸여 안타깝다"며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지역은행으로 역할을 주문하고 나섰다.

임 의원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인수한 충청은행은 1968년 창립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정기예금 통장 1호의 주인이었고, 김윤환 충남도지사가 보통예금 1호의 주인이었을 정도로 국가적, 지역적 기대를 한 몸에 안고 출발한 지역은행이었다. 하지만 1998년 IMF 파고를 넘지못하고 경기․충북․강원은행과 함께 역사속으로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충청은행이 하나은행에 인수되었지만, 충사본이 인사와 예산권을 독자적으로 행사하는 독립경영체제를 유지해 오고 있다. 그 결과 지난 13년 동안 지역쿼터제를 도입해 1,500여명의 지역 인재를 채용하고, 출범초 59곳이었던 점포수를 81곳으로 확대했으며 지역환원사업으로 1,105억원을 지원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최근 하나은행 노조는 “충사본 직원의 임금은 타지역과 비교해 평균 6%정도 적으며, 충청권에서 기용되었기에 타지역으로의 인사이동도 불가능하다”면서 “독립경영체제를 유지하되 임금과 인사제도에서의 차별을 없애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충사본 경영진은 “인사제도가 통합되면 100% 지역 인재만을 채용해왔던 방침이 물거품이 되고, 원치 않는 지역으로의 인사이동 등 불이익이 불가피하며 이로인해 독립경영도 불가능해진다”고 반박하고 있다.

임 의원은 “최근 불거진 이같은 하나은행 노조와 충사본 경영진의 갈등으로 지난 13년 동안 하나은행 충사본이 지역은행으로서 다져온 위상과 역할에 금이 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히면서 "충사본의 독립경영체제는 현행대로 유지돼야 한다”고 분명하게 강조했다. 또한 “쿼터제를 통해 채용됐다는 이유만으로 임금상 차별과 인사상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임의원은 “차제에 충사본이 충청권을 대표하는 지역은행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라도 경영진과 노조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해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