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세계대백제전, 공주 고마나루 예술마당 폐막식

인기가수 장윤정,포미닛,윤도현밴드 열연 이어 불꽃쇼 ‘절정’

2010-10-17     강청자 기자
2010세계대백제전, 부여,논산,공주 고마나루 예술마당에서 기억에도 아득하지만, 약 1400년 전처럼, 옛 백제땅에서 많은 세계인들이 하나가 됐다.

세계 28개 나라 귀빈들과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물론 20만 명의 해외 관람객들이 모여들었고, ‘1400년 전 대백제의 부활’을 너도 나도 축하하는 대향연을 벌였다.

1400년 시공을 뛰어넘어, 온 세계인이 함께 옛 소서노의 꿈, 700년 대백제의 꿈이 이뤄지는 순간도 맞이했다.

백제가 금강과 서해 바다를 배경삼아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펴며 개척과 교류, 소통과 나눔의 정신으로 찬란한 국제문화를 꽃피웠듯이 우리가 세계를 향해 나아가고, 세계가 백제를 향해 모여들었다.

바닷길을 이용해 문화와 기술을 전하며 곳곳에 담로를 만들었던 큰 힘을 가진 나라 백제가 분명 ‘대백제(大百濟) 제국’이었고, 한 때 서구에서 로마제국에 의한 세계 평화 곧 ‘팍스 로마나(Pax Romana)'시대를 열었던 것처럼, 참여한 모두는 백제를 통한 세계 평화를 그려보는 ’팍스 백제니카(Pax Baekjenica)‘시대를 상상해보는 꿈결같은 시간을 공유하기도 했다.

'1400년전 대백제의 부활'을 주제로 내건 2010 세계대백제전이 17일 아시아 최대 역사문화축제로서의 감동을 뒤로 한 채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공주 고마나루 예술마당 특설무대에서 폐막식을 갖고 그 역사적인 막을 닫았다.

장장 30일간 공주 예술마당과 부여 역사문화단지 등 2개 유료 포스트를 포함한 총 9개 행사존에서 22개 대표 프로그램과 시군 프로그램 등 92개 프로그램을 앞세워 화려하게 펼쳐진 2010세계대백제전은 유․무료 관람객 360만 여명이라고 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한 가운데 대단원의 막을 내린 것이다.

대충청 방문의 해를 맞아 예상을 뛰어넘는 관람객 유치로 도정 사상 최대 성공작이란 평가를 듣게 된 이번 축제는 당초 240억원을 투자해 140여억원의 순 수입에, 657명의 직접 고용효과와 2400억원이라고 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됐으나 목표를 초과달성함으로 인해 그 이상의 효과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는, 빼어난 예술혼과 문화적 자산을 자랑한 백제라고 하는 콘텐츠 외에도, 가장 먼저는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 등 온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17년만에 개장한 백제문화단지라고 하는 훌륭한 인프라, 작품성 있는 프로그램, 밤낮을 가리지 않은 종사자들의 열정 등이 어우러진 종합 결정체란 분석이 옳을 것이다.

이러한 평가와 함께 향후 명품 역사문화축제로 계속 발전시켜가야 함은 물론 백제관련 콘텐츠와 문화상품의 지속적인 개발, 일본 중국 등 해외단체와의 지속적인 교류 등을 통한 관광산업화 촉진과 사후활용대책 등 적지않은 과제를 남긴 채 이번 대백제전은 역사 속으로 남아지게 됐다.

폐막식은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공주 예술마당 특설무대에서 약 2시간 10분동안 대백제전 참가 출연진과 자원봉사자, 관계자 및 공주시민 등 1만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개최에 대한 화합한마당 형식으로 진행됐다.

약 30분간 국립국악원과 충남국악단이 함께 금동대향로 오악사 연주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행사기간동안 인기 절정속에 상영됐던 3D 애니메이션 영화 「사비의 꽃」이 상영된 뒤 오후 6시부터 공식 행사에 들어갔다. 

KBS 이재후, 김진희 아나운서의 진행아래 감사패 수여와 자원봉사 인증서 수여, 수상공연 등 세계대백제전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이어 폐막 퍼포먼스에서는 세계대백제전 출연진들과 의상을 착용한 퍼포머가 등장, 사마이야기의 피날레곡 「백제여, 백제여」를 합창하며 등장해 축하무용단과 성공개최 주역들이 등단, 무대 좌우측에 공주의 왕도기간 63년을 의미하는 촛불 63개와 63개의 풍등이 하늘로 솟아오르면서 분위기는 정점에 달했다.

식후 공연에는 인기가수 장윤정과 걸그룹 「포미닛」, 윤도현 밴드 그룹과 국악신동 송소희 양 등이 출연, 약 1시간 동안 무대를 뜨겁게 달군 뒤 성공개최 축하 불꽃놀이가 약 5분여동안 장대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진한 폐막의 아쉬움을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