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사태’ 충청지역 정가 강타하나
옵티머스, 금산군 마권 장외발매소 사업 투자사로 참여 문정우 군수 “A의원 최초 제안” 정치권 로비 여부 관심
‘권력형 게이트’ 비화 조짐을 보이는 ‘옵티머스 사태’의 여진이 충청지역 정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충청지역 한 지자체의 주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옵티머스가 연루된 정황이 포착되면서, 정치권 로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충청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충남 금산군이 추진하다 불발된 한국마사회 마권 장외발매소 유치 사업에 옵티머스가 투자회사로 참여했다.
지난해 옵티머스 김재현(50·구속기소) 대표는 문정우 금산군수가 마련한 간담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옵티머스 관련자의 금산 마권 장외발매소 사업 연루는 이뿐만이 아니다. 옵티머스 사태로 기소된 로비스트 기 모씨는 마권 장외발매소 사업 시행사인 ㈜만수의 대표로 알려진 인물이다.
㈜만수는 금산군 마권 장외발매소 사업 시행을 위해 만들어진 회사로, 기 씨는 등기상 등재돼 있진 않았지만 대외적으로 ‘대표이사’ 명함을 갖고 활동했다.
기씨의 사업파트너 격이었던 옵티머스는 당초 수백억 원을 금산군 마권 장외발매소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었지만, 이 사업이 군의회에서 부결돼 무산되면서 투자가 불발됐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금산군이 마사회 마권 장외발매소 사업 유치전에 뛰어든 배경에 집권여당 유력인사가 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옵티머스와 정치권 간 유착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문 군수는 지난 2018년 11월 마사회 마권 장외발매소 사업을 추진하며 “이 사업을 처음 제안한 사람이 A국회의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A국회의원은 그 당시 “공모제안만 했을 뿐 유치사업을 위한 어떠한 약속이나 조건 이행을 제시한 바 없다”는 말로 사업 제안을 부인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