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4~5일 내 바이러스 사멸
연내 임상 결과 추이 따라 식약처 조건부 승인 신청 계획
2020-11-11 이성현 기자
국내기업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가 4~5일 내 바이러스 사멸효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소식을 전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희망적인 소식이 전해져 온 것.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1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CT-P59 임상 시험 중간 결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서 회장은 “지금까지의 임상 결과를 보면 4~5일이면 몸 안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 사멸된다”며 “중증으로 발전하거나 장기손상 환자로 발전할 가능성을 없애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서 회장의 발언은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상 결과를 뜻하는 것으로 셀트리온은 현재 임상 2상과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서 회장은 “임상 2상이 연내 종료돼 효과와 안전성에 문제 없다고 하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초 대량 생산 가능성에 대해선 “10만 명이 치료받을 수 있는 생산은 이미 시작됐다”며 “해외 공급을 위해 최대 150만 명에서 200만 명분을 생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셀트리온이 한국과 유럽 등 3개 임상시험 기관에서 코로나19 초기 경증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CT-P59 안전성과 내약성, 임상 증상 변화 및 바이러스 변화를 평가한 결과 약물 투여 후 증상 회복까지 걸린 평균 시간이 위약군 대비 44% 단축되는 등 초기 치료에 효과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