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군, 비서실장 직급 상향안 ‘논란’
비서실장 5급 상당 상향, 8급 비서요원 충원 조례개정안 제출 금산군 노조, 공무원 사기 저하 등 반대의견서 제출
충남 금산군(군수 문정우)이 비서실장 급수를 상향하는 조례개정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노조가 반대의견을 제출하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
군은 비서실장 직급을 5급 상당으로 올리는 조정과 함께 8급 상당 별정직 비서요원을 정원에 반영하는 조례 개정안을 지난 2일 조례규칙심의회에서 원안 가결했으며 오는 제278회 금산군의회 2차 정례회에 안건상정을 앞두고 있다.
군은 개정안 이유에서 지방자치단체 조직관리 지침에 따라 비서인력 운영 자율화를 반영하고 실과 업무 협의 효율성 도모를 위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를 포함한 일부 직원들이 공무원 사기 저하를 이유로 재논의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 흘러나오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산군공무원노동조합 정진구 위원장은 “그동안 군수 부속실에 근무하던 일반직 공무원 비서인력(6급 팀장)을 문정우 군수 취임 이후 군수 선거운동을 도왔던 민간인으로 6급상당 별정직 공무원을 채용했다”라며, “이번 개정안에는 이것도 모자라 직급을 5급상당으로 상향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은인사로 인해 현재 금산군 공무원들의 사기는 바닥이며, 작년 금산군 청렴도가 충남에서도 꼴찌가 된 상징적인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노조는 “이번 조례 개정안은 9급으로 공개 임용한 일반직 공무원들이 30년을 근속해도 사무관(5급)아래 직급인 6급으로 대부분 퇴직하는 공직사회를 비추어볼 때, 공무원들 사기를 저하하고 지역주의에 기반한 선거문화로 지방자치제도 및 민주주의 선거원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다수 끼친다는 점을 고려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금산군의회 김왕수 의원은 “지난 집행부와의 간담회에서 이야기는 들었지만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타 시군 추진 현황과 주민들 여론을 충분히 들어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충남 15개 시군중 별정직 비서실장을 5급으로 운영하는 곳은 당진시가 유일하며 군 단위에서는 모두 일반직‧별정직 비서실장을 6급으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