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대출로 갈아타세요" 70억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

중국 등 8개 콜센터 운영, 금융기관 직원 사칭...피해자 426명 경찰 "피해액 26억 몰수보전, 피해자 126명 구제"

2020-11-16     김용우 기자
세종경찰서

저금리 대출상품을 미끼로 1년 여간 70억 원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사기 등 혐의로 콜센터로 위장한 8개 보이스피싱 조직을 적발하고 총 책임자 및 조직원 57명을 검거, 이들 중 53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국내와 중국에 총 8개 콜센터를 두고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총 426명에게 기존 대출 금리를 낮춰주겠다고 속여 70억 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문화상품권을 구매하도록 해 상품권 핀(PIN) 번호를 전송받아 현금화하는 수법을 사용한 조직원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의 기소 전 피해액 26억 원을 몰수보전해 피해자 126명을 구제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커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저금리 대출을 빌미로 돈을 요구하는 전화는 보이스피싱으로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