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금산 마권장외발매소 시행사 대표 구속영장 발부

옵티머스자산운용 연루 의혹 관련 도주 우려 마사회 사업, 여당 유력인사 개입 여부 관심

2020-11-18     조홍기 기자

충남 금산군이 추진하다 불발된 한국마사회 마권 장외발매소 사업의 시행사인 ㈜만수의 대표로 알려진 기모씨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기모씨는 ‘권력형 게이트’ 비화 가능성이 있는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로비스트 중 1명이라는 점에서, ‘불똥’이 지역까지 번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17일 정치권,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최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도주한 기모씨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주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피의자가 도망간 것으로 판단된다”며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기씨는 금산군에서 추진하다 불발된 마사회 마권 장외발매소 시행사인 ㈜만수 대표로 활동했다는 점에서, 지역내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마사회 마권 장외발매소 사업의 투자회사로 옵티머스가 참여한 사실일 알려지면서, 지역의 관심은 더욱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옵티머스 김재현(50·구속기소) 대표는 문정우 금산군수가 마련한 간담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기씨의 사업파트너 격이었던 옵티머스는 당초 수백억 원을 금산군 마권 장외발매소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었지만, 이 사업이 군의회에서 부결돼 무산되면서 투자가 불발됐다.

기모씨 사법처리에 대한 관심이 높은 배경은 이뿐만이 아니다. 금산군이 마사회 마권 장외발매소 사업 유치전에 뛰어든 배경에 집권여당 유력인사가 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옵티머스와 정치권간 유착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문정우 군수는 지난 2018년 11월 마사회 마권 장외발매소 사업을 추진하며 “이 사업을 처음 제안한 사람이 A국회의원”이라고 주장, 정치권 배후설을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