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자폐스펙트럼장애 조기발견 위한 AI 개발 나선다
국내 연구진이 자폐스펙트럼장애(ASD)를 조기 발견하기 위한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나선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8일 영유아·아동의 발달장애 조기선별을 위한 행동·반응 심리인지 AI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개발 초기 단계로 요소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DB를 구축하고 있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자폐증이나 아스퍼거증후군, 서번트증후군 등 자폐 점주성 장애를 통칭하는 것으로 조기에 치료받으면 경과가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전문인력 부족과 인식의 부재, 시간·자원의 문제 등으로 증상 발견에서 실제 진단에 이르기까지 2~9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자폐 증상이 대부분 생후 12~24개월 사이, 심지어 12개월 이전에도 나타난다는 점에서 빠르게 발견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셈이다.
이에 연구진은 자폐스펙트럼장애의 다양한 패턴을 활용해 실시간 촬영 영상을 서버에서 전송받아 자동 분석하고 증상을 찾아내는 언택트 인공지능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 기술의 핵심은 사회적 상호작용 과정 중 나타나는 영유아의 시선·표정·몸짓·발성 특성 등 비언어적 반응과 언어행동 패턴, 반복적 행동 특성 등을 인지하는 것이다.
이 기술을 화로용하면 유아원이나 보육시설, 발달증진센터나 일반가정에서도 영상을 촬영햏 쉽게 증상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지난 16일 리빙랩 개소식을 진행한 연구진은 향후 5년간 공동연구기관과 협력을 통해 리빙랩 등에서 발달상황을 점검하고 싶은 영유아를 대상으로 자폐스펙트럼장애 관찰 검사와 함께 관련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연구책임자 ETRI 인간로봇상호작용연구실 유장희 박사는 “자폐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식 개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인간 중심의 연구를 통해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한 삶에 기여할 수 있는 따뜻한 언택트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