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치아, 고대 이집트 시절부터
대한치과이식학회 김 훈 교수
대한치과이식(임플란트)학회 대전·충청지부는 사람들에게 임플란트에 대한 오해와 불신을 제거하고 발전적인 임플란트 시술이 전반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임플란트에 대한 글을 연재한다.
이번 호는 임플란트는 무엇인지 알아보고 다음호에서는 임플란트 시술과 관련, 환자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들에 대해 알아본다.
임플란트는 im+plant의 합성어로 뼈 안에 다른 이식재(물체)를 심어 치아의 기능을 대신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고대로부터 동물의 뼈나 치아를 조각하거나 상아 등을 이용하여 인공치아를 만들어 치아가 결손된 부위에 이식하려는 노력을 발견할 수 있다.
고대 이집트 시절, 인공치아를 식립하고자 했던 노력의 흔적이 오늘날 미라의 발견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 또 중남미 대륙의 고대 잉카나 아즈텍 문명에서는 실제로 인공치아를 식립하여 사용한 흔적을 알 수 있는 경이로운 증거들이 발견되었다.
이러한 노력은 치아의 결손시 씹는 것의 효율감소나 심미적으로 부조화가 심화되는 등 복잡한 일이 벌어진다는 것을 고대인을 통해 반증되는 사실이라 추정해 볼 수 있다.
그 후로 인류는 끊임없는 노력을 시도했다.
20세기 초반에는 크롬, 코발트로 만들어진 임플란트나 스테인레스스틸 임플란트를 제작했으나 인체이식 후 거부반응이 강하게 일어나 많은 경우에서 실패했다.
1. 남미의 마야문명(AD. 600)하악 (아래턱) 전치부 치아모양 조개껍질 유골
임플란트 발전은 이식재 금속의 발전과 행보를 같이한다.
1950년대 스웨덴 정형외과 의사인 브레네막 교수가 여러 금속을 갖고 생체적합성을 연구하는 도중, 토끼 다리뼈에 이식된 타이타늄 금속 이식재가 거부반응없이 잘 치유되는 것을 보고 이를 인체에 적용해 성공적인 결과를 발표하게 된 것에서 유래된다.
2. 토끼 다리뼈에 매식된 타이타늄관의 사진
그 후 타이타늄 금속을 이용한 임플란트가 1965년에 처음으로 식립되었으며 1969년에 타이타늄 임플란트가 뼈와 직접 골결합 되었다고 보고했다.
이러한 놀라운 연구로 인해 여러 형태로 뼈에 이식되어 결손된 치아의 기능을 대신하고자 하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오늘날 이용되고 있는 골유착성 인공치아(임플란트)는 이미 40여년 전부터 개발되어 임상에서 이용되고 있다. 재료는 타이타늄이며, 인공치아의 형태는 주로 나사형 또는 원통형으로 자연 치근(치아 뿌리)을 본뜬 것이 주류를 이룬다.
이렇게 매식된 재료는 골(뼈)과 유착되어야 한다. 골과 이식재(임플란트)가 견고하게 고정되면 이 임플란트를 이용한 보철물을 만들어서 치아를 대신하여 씹는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환자에게 만들어 주는데, 이것이 큰 의미의 임플란트라 할 수 있다.
보통 한 두 개 정도 치아가 빠진 경우, 앞 뒤의 자연치아를 깍아서 치아를 해넣게 되고, 많은 수의 치아가 빠졌을 경우는 틀니를 사용하게 된다.
이 경우 건강한 자연치아를 깍으면 치아가 신경(근관)과 가까워져서 시린 증상을 많이 호소하게 되고, 틀니의 경우는 시간이 지나면서 식사 중에 쉽게 빠지고 눌리는 부위가 생기게 되어 아픈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하지만 임플란트를 시술하게 되면 자연치아를 깎을 필요도 없고 틀니를 함으로써 발생되는 불편이 많이 감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