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나 충남도의원 ”학교 곳곳에 일제 잔재 여전”

23일 교육행정 질문, "공감·의미 없는 학교 상징 많아…새로운 학교문화 조성 노력 필요"

2020-11-24     김윤아 기자

충남 지역 학교 상징물 등에 남아 있는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미래형 학교문화 조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은나

충남도의회 김은나 의원(천안8·더불어민주당)은 24일 제325회 정례회 도정·교육행정질문을 통해 “도내 각급 학교에서 교화, 교목 등 일제 잔재가 묻어나는 학교 상징이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김 의원이 충남 각급 학교 상징(물) 운영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411개 초등학교 중 장미를 교화로 지정하고 있는 학교가 33.5%로 가장 많았다.

특히 일본에서 들여와 관상용으로 식재한 영산홍도 9.4%가 교화로 지정됐고, 일부 학교는 일본 왕실을 대표하는 벚꽃을 교화로 사용하고 있었다.

185개 중학교 중 45개 학교(24.3%)는 초등학교가 대부분 교화로 지정하고 있는 개나리꽃을 교화로 사용하고 있어 공감도 없고, 의미도 없는 교화를 지정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교목의 경우 초·중학교 모두 소나무와 은행나무 중 하나를 선택해 교목으로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획일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초등학교는 소나무 35.2%, 은행나무 25.5%로 전체 60% 이상이며 중학교는 은행나무 31.3%, 소나무 27.5%로 전체 58.8%를 차지했다.

이밖에 일제강점기 시대를 되새길만한 교가를 그대로 사용하는 학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철 교육감은 “교가, 교훈은 동문회 강한 반대로 단숨에 변경하는 것이 어려워 교가는 4개교, 교훈은 2개교가 변경했다. 학교운영위 동문회 간담회를 통해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학교공동체 민주적 협의로 교가, 교훈 개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머릿돌 등에 대해 추가적으로 조사해 친일 청산, 독재미화를 철회시키는 작업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