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문화예술 대전묵향회, 전시회

장애 좌절 딛고 꿈을 향한 새로운 도전

2010-11-04     강청자 기자

장애인문화예술 대전묵향회(회장 최인환)가 이달 11일부터 17일까지 시립 한밭도서관 1층 전시관에서 대전묵향회 소속 장애인들이 지난 1년동안 갈고 닦아온 작품 85점을 학생과 시민에 선보인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한 대전묵향회 회원전은 좌절을 딛고 꿈을 실현하는 ‘희망제조기’란 애칭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회원들의 작품 활동을 보면 뇌병변 장애인의 경우 한글자를 써놓고 잠시 앞 글자를 잊어 버리는 가하면, 오른쪽이 마비된 장애인도 왼손으로 붓을 쥐고 수백번 연습한 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대전묵향회는 작업실이 없어 6년을 떠돌이 수학을 하면서도 남진한 작가를 비롯한 최인환 작가, 백승식 작가, 정춘자 작가, 김문옥 작가 등 서예강사 5명을 배출시키는 성과를 얻었다.

서예강사는 작가인정 공모전 기준에 따라 점수를 취득해야 가능한데 대한민국고불대전 공모전의 경우 작가인정 기준이 15점인데 대상이 6점, 특선 3점, 입선 1점인 점을 감안할 때 작가 인정받기 까지 5~6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대전묵향회의 노력을 알 수 있다.

대전묵향회가 희망제조기란 소문이 퍼지자 걱정도 늘고 있는데 재정도 업고 공간도 없이 작품활동을 희망하는 회원은 160여명으로 늘었으며, 카페회원도 280여명으로 불어났기 때문이다.

대전묵향회 최인환 회장은 “이번 전시회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회원보기가 부끄럽다” 며 “자신과 붓과의 싸움에서 얻어낸 작가인정 공인 서예강사로써 방과후 교육을 통해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6회 도약을 위한 디딤돌Ⅲ, 대전묵향회전은 1차 전시는 지난달 14일 대청문화전시관에서 선보였으며, 2차 전시는 이달 9일까지 유성구 지족연 전시관에서 시민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