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북 청사이전위해 힘 합쳐

경북도청서 대정부 건의문 채택

2010-11-08     강청자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와 김관용 경북지사가 8일 오후 경북도청에서 도청 이전 사업의 성공 추진을 위한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안 지사는 8일 오후 2시 김 지사와 함께 도청이전 신도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국가 지원 확대 등을 골자로 한 대정부 공동 건의문을 채택하는 자리를 가졌다.

안 지사는 건의문 채택에 앞서 특강을 통해 “도청이전신도시 진행은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지만 일부 호화청사논란에 대한 고심을 많이 했다”라고 말한 뒤 “도청 이전 재원 투자 계획 수립 당시 전남 도청 이전 수준의 국가 지원을 예상했지만 국비 지원 규모가 너무 적어 지방 재정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와 힘을 합해 도청 이전이라는 오래된 염원을 마무리 해 보겠다는 뜻깊은 자리”라며 “미래를 내다보는 정도의 적절한 청사를 가져야 한다. 한국은 지방 정부들이 대통령에게 걸려 있는 과부하를 풀어야 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5+2광역 경제권의 종합 센터로서 걸맞는 도청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도청 이전에 대해 수십년에 걸쳐 고민했고 결정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도의회 전원 찬성으로 경북도청 이전이 확정됐다”며 “관련 법을 만드는 와중에 경북보다 먼저 충남도청 이전이 확정되고 구체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배울 점이 많아 안 지사를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또, “똑똑하고 든든한 후원자이나 파트너”라고 안 지사를 소개한 뒤 “도청 이전의 문제를 떠나서도 양 광역단체간 문화적 협력의 틀을 다지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며 “오늘을 계기로 지방발전과 국가발전 함께 살아가는지혜로운 현장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채택된 대정부 공동건의문에는 ▲ 청사 신축 건립비 전액 지원 ▲ 신도시의 도로, 상하수도, 폐기물처리시설, 공동구 등 기반시설 설치 국비지원 법제화 ▲ 입주 기업이나 연구소 등에 대해 혁신도시 수준의 세제혜택과 인센티브 부여 방안 법제화 등이 담겨 있다.

충남도와 경북도는 공동건의문 채택과 함께 도청이전신도시 건설에 대한 정보 제공 등을 상호 교환하고 국가지원 확대를 위해 공조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유병기 충남도의회 의장, 명성철 도청이전신도시 특위위원, 황상조 경북도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안동시장과 예천군수 등 경북지역 기관 단체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