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다중이용시설 코로나19 전파 위험도 예측 기술 개발
AI 시뮬레이션 통한 코로나 위험도 측정...고도화 계획
2020-12-01 이성현 기자
음식점, 헬스장, 종교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코로나19 전파 양상을 알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바이브컴퍼니·아이캡틴과 함께 다중이용시설의 코로나19 전파 위험도를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바이브컴퍼니는 빅데이터 전문기업이며 아이캡틴은 선박 대피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원자력연은 AI전문기업들과 함께 유니티를 이용, 다중이용시설의 공간과 개별 이용자의 이동 경로를 모델링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파 확률 모델을 통해 사람 간 거리에 따라 전체 이용자와 해당 시설 위험도를 계산했다.
원자력연이 지난 구로 콜센터 감염사례를 적용해본 결과,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논문과 비슷한 결과를 도출해냈다.
또 이용자 밀집 정도가 같았을 때, 겹치는 동선이 많은 시설일수록 감염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시뮬레이션으로 증명할 수 있었다.
이 시뮬레이션 기술을 이용하면 그 시설의 인구밀도, 마스크 착용여부 등을 고려한 위험도를 예측해 최적의 방역 정책을 찾아낼 수 있고 이동 동선에 따른 위험도를 예측해 최적의 동선도 찾아낼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유용균 실장은 “이번 연구는 간소화한 규칙을 바탕으로 개발한 모델로, 역학자나 의료인이 참여한 연구가 아니”라며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해 시뮬레이션 모델의 정확성을 검토하고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원자력연 박원석 원장은 “원자력 안전연구를 위해 준비한 시뮬레이션 및 AI 기술을 코로나19 등 국민 생활에 밀접한 다양한 부문에 접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