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드 자립경영 기반 다졌다

이상기후 불구 전년比 입장객 13% 매출액 19.4% 증가

2010-11-10     김거수 기자

연초의 이상저온과 9월까지 이어진 폭염 등 불순한 일기에도 불구하고 오월드가 전년대비 큰폭의 경영개선을 이룬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오월드가 회계법인에 의뢰해 분석한 경영성과 용역 결과에 따르면 2010년 12월말까지 118만6천여명이 입장하고 매출액은 11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11월 7일 현재 입장객은 111만1천명, 매출액은 112억원이다.

이같은 추정치는 입장객과 매출액이 2009년보다 각각 13%와 19.4%씩 증가한 것인데 반대로 적자폭은 29억원에서 16억원으로 45%나 감소했다.

오월드는 플라워랜드 개장에 따른 시설관리 부담과 운영시간이 증가했지만 인력충원을 최소화하여 인건비 지출을 줄이는 등 짠물경영을 실천한 것도 경영수지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09년과 대비하여 인건비는 불과 3.6% 증가에 그쳐 인력대비 효율성을 극대화 했다는 평이다.

►오월드 주요 경영지표 

항목

2010년

2009년

증감

증감비율

입장객

1,186,781명

1,051,461명

135,320명

12.9%

매출액

(VAT 미포함)

11,855백만원

9,930백만원

1,925백만원

19.4%

경영수지

△1,632백만원 

△2,964백만원

1,332백만원

44.9%

인건비

6,268백만원

6,047백만원

221백만원

3.6%

 

2009년 플라워랜드가 추가로 개장함에 따라 명실상부한 사계절 공원으로 탈바꿈한 오월드는 튤립축제, 장미축제, 국화축제 등 계절별 꽃을 테마로 다양한 이벤트를 개발해 왔다.

또 하절기와 이벤트 기간에는 밤10시까지 야간개장을 단행하기도 했는데 직원들의 노동강도가 크게 높아졌지만 노사간 대화와 양보를 통해 추가적인 인력투입 없이 기존의 인력만으로 야간개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연초의 이상저온을 시작으로 잦은 주말강우, 9월까지 이어진 폭염 등 일기조건이 매우 불리한 여건 아래서 운영한 것이라는 점에서 성과가 더욱 돋보인다는 평이다.

오월드가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경영개선을 이루며 단기간에 중부권을 대표하는 테마공원으로 자리잡았지만 개선의 필요성도 몇가지 대두됐다.

우선 협소한 주차장이다. 현재 1,600면의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지만 봄·가을 성수기는 물론 평소 주말에도 인근도로까지 차량이 밀리고 있어 주차면적의 확대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해마다 폭설, 폭염 등 기상이변이 늘어가는 추세여서 날씨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계절특화시설을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에따라 여름철의 경우 물놀이 시설, 겨울철에는 실내에서 관람할 수 있는 나비·곤충전시관 등의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오월드는 인건비 등 운영관리비용은 최대한 절감하되 관람객의 안전 및 편익시설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재의 추세가 이어질 경우 내년 중 누적입장객 1천만명 돌파가 무난한 것으로 보여 새로운 기록을 추가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