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군, 청렴도 최하위 ‘망신살’

지난해 5등급 이어 2연 연속 최하위 낙제점 금산 군민, 행정 운용 실망감 갈수록 커져

2020-12-09     조홍기 기자

충남 금산군(군수 문정우)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최하등급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권익위는 올해 공공기관과 업무경험이 있는 국민(외부청렴도)과 공공기관의 공직자(내부청렴도) 등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 현황을 반영해 종합 청렴도를 평가했다.

금산군청

권익위가 9일 발표한 종합청렴도 결과에서 금산군은 지난해 5등급에 이어 2년 연속 최하위 등급으로 분류돼 망신살을 뻗쳤다. 특히 군 단위 기초자치단체에서 5등급을 받은 곳은 금산군을 비롯해 전국에서 5곳뿐이다.

금산군은 지난해부터 청렴도 제고를 위해 익명신고 시스템 도입과 청렴결의 등 평가 향상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헛수고로 돌아갔다. 특히 행정경험 민원인들 대상으로 한 외부청렴도 평가에서 낮은 평가를 받아 행정신뢰도가 바닥까지 내려갔다는 평가다.

여기에 공무원들의 인사 불만이 크고 부패 방지 제도의 실효성 등에서 부정적 인식이 전년 보다 더 악화돼 행정서비스에 대한 불신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금산군청 정진구 노조위원장은 “집행부의 불공정한 인사가 지속되면서 조직내부의 불만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청렴도 총괄부서의 안일한 분석과 해법이 올해도 실패한 격”이라며, “금산군. 노조, 시민단체. 의회와 함께 청렴도 특별위원회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남에서는 청양군이 3계단 뛰어올라 1등급을 맞았으며 서천군, 예산군, 홍성군이 2등급을 기록해 우수등급으로 평가됐다. 반면 부여군과 태안군은 4등급으로 평가돼 하위권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