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회 상임위 11개 세종 우선이전 추진"

국가균형발전·행정수도추진단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구상 발표 청와대 이전은 유보키로... 서울시장 재보선 앞 정치적 포석 분석

2020-12-09     김거수 기자
국회의사당

더불어민주당은 세종시에 소재한 정부부처 소재 국회 상임위 11개를 국회 세종의사당에 우선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9일 발표했다. 또 청와대 세종시 이전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내년 서울시장 재·보선과 내후년 대선 및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국가균형발전·행정수도추진단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 세종의사당의 단계적 추진 방안 등을 발표했다.

민주당이 발표한 방안은 교육위·문체위·농림해양위·산자중기위·보건복지위·환노위·국토위·정무위·기재위·행안위와 예결특위를 세종의사당에 우선 이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민주당은 세종의사당 건립에 맞춰 서울은 ‘글로벌 경제금융수도’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에 4차산업 글로벌 아카데미 및 컨벤션 센터, 의원회관에 벤처창업혁신센터, 국회도서관에 데이터 거래소 등을 짓겠다는 것.

세종시 행정수도 건설의 한 축인 청와대 이전은 미루는 쪽으로 갈래를 탔다. 내년 서울시장 재보선 및 내후년 대선,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정치적 포석이 깔린 것으로 분석되는 이유다.

민주당 국가균형발전·행정수도추진단장인 우원식 의원은 “여론조사를 해보니 청와대 이전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 의견이 있었다”며 “여건이 성숙하지 않은 점을 확인했다”고 청와대 이전을 유보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국가균형발전 전략으로 메가시티 건설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