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자리 유성우 14일 밤하늘 쏟아진다...시간당 150개 예상

천문연 “도시 불빛 없는 곳에서...복사점에서 30도 떨어진 곳에서 볼 수 있어”

2020-12-10     이성현 기자

3대 유성우로 불리는 쌍둥이자리 유성우가 오는 14일 밤하늘을 메울 전망이다.

쌍둥이자리

10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쌍둥이자리 유성우 극대기(ZHR)은 14일 오전 9시 50분이다. 조건에 따라 시간당 약 150개의 유성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성우는 소행성이나 혜성이 우주 공간에 남긴 부스러기가 지구 대기권과 충돌해 불타면서 별똥별이 비처럼 내리는 현상이다.

국제유성기구(IMO)에 따르면 유성우는 13일 밤에서 14일 사이 관측 가능하다.

천문연은 유성우 극대기 시간이 낮시간 대여서 관측이 어려울 수 있지만 이날 밤이 그믐이어서 날시만 좋다면 유성우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문연 관계자는 “도시 불빛으로부터 벗어나 깜깜하고 맑은 밤하늘이 있는 곳이 좋다”며 “사방이 트여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유성우는 복사점이 있지만 복사점만 본다면 많은 수의 유성을 보기 어렵고 오히려 복사점에서 30도 가량 떨어진 곳이 길게 떨어지는 유성이 관측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는 하늘의 중앙, 머리 꼭대기인 천정을 넓은 시야로 바라본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소행성 3200 파에톤이 태양의 중력에 의해 부서지고 그 잔해가 남은 지역을 지구가 통과하면서 나타나며, 매년 12월경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