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래 유성구청장 '음성'...구의회는 '긴장'
구청 공무원 1명 확진에 청사 폐쇄 및 전 직원 검사 확진 공무원 유성구의회 예결위 참석 밀접 접촉 구의원 6명, 검사 결과 대기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이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를 마쳤다.
정 청장은 이날 오전 대전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가운데 유성구청 간부급 공무원(585번)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곧바로 검사를 받았다. 정 청장은 이 확진자와 지난 6일 코로나19 대책회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단순 접촉자로 분류돼 현재 업무에 복귀한 상태다.
585번 확진자는 지난 5일부터 근육통 두통 등 증상을 보여 9일 검사받은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청사는 곧바로 폐쇄됐다. 구청은 청사 내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전 직원과 구의회까지 856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오전에 마쳤다. 이 중 확진자와 식사를 한 공무원 25명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음성 판정이 나오더라도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정용래 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구민들께 염려와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확산을 방지하면서 행정업무가 중단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구청 직원 확진에 따라 유성구의회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 확진자가 최근 유성구의회 A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를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모든 일정이 올스톱된 것.
의회에 따르면 당시 확진자와 회의를 진행한 구의원 6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이금선 의장은 이날 오전 회기일정 변경의 건을 상정해 오는 24일로 예산 계수조정 및 본회의를 연기했다.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의원들의 자가격리 기간에 맞춰 2주를 연장한 것이다.
한편 대전시는 해당 공무원의 감염경로를 찾아내기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동선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