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를 지켜라" 예산군, 폐사 원인 등 논의
황새복원과 공존하기 주제로 황새모니터링 국내 교류회 개최
예산군은 지난 10일 ‘황새복원과 공존하기’라는 주제로 ‘제1회 황새모니터링 국내 교류회’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교류회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교류회는 ‘황새와 전기시설’ 및 ‘황새와 지역사회’ 문제 등 두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특히 교류회에서는 방사 황새의 주요 폐사원인인 전기시설로 인한 문제가 크게 조명됐다.
지난 2015년 황새 방사 이후 총 19마리의 폐사 황새가 확인되었는데, 그중 전신주 감전사가 17%(3건), 전깃줄 충돌사 29%(5건)으로 전기시설로 인한 폐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새가 높은 나무에서 번식하거나 휴식하는 습성이 있어 전신주와 송전탑을 자주 이용하기 때문.
이 자리에 참석한 한국전력 예산지사 관계자는 2016년부터 관내 2000여곳의 황새 감전예방 절연장치 설치 사례를 소개하고 “전깃줄 충돌 저감을 위한 방안으로 전깃줄에 방호관을 부착해 시각적인 효과를 높일 수 있고 전선지중화로 근본적인 해결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한 군 황새팀장은 “방사 황새의 폐사율을 낮추기 위해 정부부처, 지자체, 한국전력이 함께 협력해 전기시설이 보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교류회에서 ‘황새와 지역 사회 갈등문제’가 조명됐으며, 친환경농업면적의 감소, 사진작가와 지역민 간 갈등, 소득 기여 저조 등 문제가 논의됐다.
군은 2010년부터 황새보호를 위해 친환경농업을 시작했으나 관행 쌀 가격 상승, 고령화 등으로 친환경농업면적이 2018년 143㏊, 2020년 기준 117㏊로 점차 감소추세에 있다.
충남연구원 김기흥 박사는 “복원사업은 지역 주민 소득증대와 연계될 때 성공할 수 있다”며 “군에서 향후 5년간 진행하는 예산황새고향친환경생태단지 조성사업(예산액 193억원)을 지역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군은 지난 11월 20일 예산황새공원에서 ‘지역주민과 부군수와의 토론회’를 가진 바 있으며, 친환경농업 환경 개선, 지역주민 소득증대 사업 개발 등에 대한 현실적인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