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태안~세종 고속도로 조기건설 촉구
325회 정례회서 결의안 채택
충남도의회(의장 김명선)는 16일 제325회 정례회 5차 본회의에서 ‘태안~세종을 잇는 고속도로 조기건설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정광섭 의원(태안2·국민의힘)이 대표발의한 이 결의안은 나날이 증가하는 태안지역 관광객과 교통량을 수용할 수 있도록 태안~세종 고속도로 건설을 정부에 촉구하기 위해 채택했다.
태안은 30여 개 해수욕장과 연간 100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대표적인 관광도시다.
관광객은 2014년 874만 명에서 2018년 1118만 명으로 연평균 5.6%나 증가했고, 같은 기간 국도 32호선 통행량은 연평균 2만 5612대에서 2만 8910대로 2.6% 늘었다.
그러나 전국 226개 지자체 중 고속도로와 철도가 지나지 않는 곳은 태안과 경남 의령 두 곳뿐이다.
태안군과 인구 규모(5만~8만 명)가 비슷한 전국 23개 시군 중 고속도로 평균 접근거리는 11㎞(13분)인 반면, 태안은 인근 서산 나들목(IC)까지 29㎞(30분)이나 소요되는 실정이다.
태안~세종 고속도로 건설이 조기에 추진되면 관광객 접근성이 좋아지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이라는 게 정 의원의 설명이다.
정 의원은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한 태안은 수도권과 인접해있음에도 열악한 교통 여건으로 인해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다 보니 지역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국가 관광산업 발전을 도모해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태안~세종 고속도로를 조기에 건설해 달라”고 촉구했다.
도의회는 결의안을 대통령(비서실장)과 국무총리, 국회의장, 각 정당대표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태안~세종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태안부터 서산공항, 내포신도시를 거쳐 세종을 잇는 왕복 90km 길이의 4차선 도로를 놓는 사업이다.
총 소요예산은 약 4조 원으로, 지난해 12월 제51차 국무회의를 통과한 제5차 국토종합계획(2020~2040)에 반영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