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키스컴퍼니 노조 "횡령 혐의 前 대표 A씨 엄벌 해야"

2020-12-23     김용우 기자
맥키스컴퍼니

대전지역 브랜드 주류업체인 ㈜맥키스컴퍼니 노동조합(위원장 이경태)이 23일 회사돈을 빼돌린 혐의로 피소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전 대표 A씨에 대한 엄벌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수사기관에 제출했다.

노조원들은 물론 전 임직원들이 이 같은 탄원서에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맥키스컴퍼니 노조는 ‘엄벌 탄원서를 제출하며’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전 대표 A씨의 횡령이 악의적·반복적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며 “사장님이라고 불렀던 한 파렴치범을 엄벌에 처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대기업과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물론 올해 코로나19로 급격한 매출감소로 회사 설립이후 공장가동을 처음으로 멈추는 등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다”며 “임원들이 급여를 반납하는 등 난관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지위를 악용해 회사에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수익구조가 악화된 시점에 A씨의 횡령 행태가 더욱 집요하고 다양한 수법이 동원됐다는 점에서 그의 죄질은 더욱 엄중하다”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묵묵히 일한 직원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우리가 입은 재정적 손해보다 더 큰 손실은 전 임직원이 공들여 쌓아온 기업이미지”라며 “기업경영의 책임에 대한 경종을 울려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맥키스컴퍼니 자회사인 경기 시흥 소재 ㈜선양대야개발·㈜하나로 대표 조모씨는 이달 초 전 대표 A씨를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대전지검에 고소했다.

지역 일간지 전무 출신 A씨는 2010년 12월~2019년 5월 맥키스컴퍼스 대표로 몸담았다.

이후 자회사인 ㈜선양대야개발·㈜하나로 대표로 자리를 옮겨 근무하다 사건이 불거지자 이달 초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선양대야개발 및 하나로 대표로 있던 중 회사 공금 약 50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피소돼 현재 대전 둔산서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