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염증 단백질 C8-감마 역할 규명됐다

뇌염증 및 치매의 진단/치료를 위한 활용 기대

2021-01-06     이성현 기자

뇌염증 단백질 C-8감마의 역할이 국내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알츠하이머병

한국연구재단은 경북대 석경호·김종헌 교수 연구팀이 치매 병리현상 중 하나인 뇌염증에서 농도가 증가하는 생체단백질 C8-감마의 염증완화 기능을 규명했다고 6일 밝혔다.

치매의 주요 병리현상인 뇌염증은 뇌에 발생한 감염에 대응하거나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세포반응으로, 주로 교세포(성상교세포와 미세아교세포)의 활성에 의해 일어난다.

경미한 뇌염증은 회복되지만, 과도한 뇌염증은 비가역적인 뇌 손상을 일으켜 치매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연구팀은 뇌염증이 동반되는 치매 동물모델이나 치매환자의 뇌에 C8-감마 단백질 농도가 정상군보다 높게 나타나는 것을 관찰했다. 뇌척수액과 혈액에서도 정상군보다 이 단백질의 농도가 증가해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뇌염증 및 알츠하이머병 동물모델을 이용해 급성 뇌염증이 성상교세포를 자극해 C8-감마 발현을 유도한다는 것을 밝히고 이를 실제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조직에서 검증했다.

나아가 C8-감마가 S1P와 S1PR2(스핑고신-1-포스페이트 수용체2) 간의 상호결합을 경쟁적으로 저해함으로써 과도한 미세아교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밝혀냈다.

치매환자에서 C8-감마의 농도 증가는 진단을 위한 실마리가, 미세아교세포 활성 저해를 통한 염증완화라는 C8-감마의 역할은 치료제 개발 연구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C8-감마는 다른 조직에서는 C8-복합체 형태로 분비되지만 이번에 발견한 독립형 C8-감마는 뇌에서만 특이적으로 발현해 진단 활용 가능성이 더욱 높고 생체단백질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보다 안전한 치료법 개발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