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구 중구청장 출마 선언
대한민국을 움직일수 있는 인맥으로 중구 바로 세울터
그는 "중구는 새로운 출발(WE -Start)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새로운 선장과 새로운 감독이 필요하다"며 "중앙 언론인 30년 동안 세계를 호흡하는 안목을 키웠다"고 강조하고 "대한민국을 움직일 수 있는 인맥으로 중구를 다시 세울 수 있는 에너지를 모았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출마 보도 자료는 다음과 같다.
존경하는 대전시민 여러분. 중구 구민 여러분.
오늘 저는 이 자리에 서기 전에 제가 태어나고 자란 중구의 여러 흔적을 돌아봤습니다. 목척교의 추억을 떠올리며 은행동을 돌아봤고, 코흘리개 시절을 떠올리며 초등학교 앞을 가봤습니다. 40년전 이나 지금이나 은행동 뒷골목과 학교 앞 문방구의 모습은 달라진 게 별로 없었습니다.
그리곤 보문산에 올랐습니다. 겨울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을씨년스러운 보문산 공원의 스산한 모습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었습니다. 등산로를 제외하곤 시민들의 발길이 끊어져서 썰렁한 기운 마저 감돌고 있었습니다.
보문산 입구에는 이미 흉물화 되어 버린 케이블카 시설만 남았습니다. 마치 영욕을 다하고, 이젠 쇠락의 길로 접어든 중구의 현주소를 대변해주는 것 같아 자못 착잡했습니다. 보문산은 대전의 허파이자 심장입니다.
초등학교 시절, 소풍길에서 처음 접해본 보문산 케이블카는 성인이 될때까지 우리 모두의 추억이었고 중구의 자부심이었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한참을 멈춰서서 제가 오늘, 왜 이 자리에 서야하는지, 그 이유를 다시금 생각했습니다.
그리곤 새롭게 다짐했습니다. 이미 멈춰서버린 보문산 케이블카를 되살릴 순 없지만 중구의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말입니다.
우리 손으로 단체장을 뽑아 지방자치를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우리 중구는 얼마나 달라졌습니까? 우리 주민들의 삶이 얼마나 윤택해졌습니까?
이런저런 변화가 있었지만 지방화 시대라는 구호를 실감할 만큼 크게 나아진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쓸만한 건 모두가 둔산으로, 유성으로 떠났습니다. 사람도 떠났고, 행정기관도 떠났습니다. 요즘만 해도 오히려 도청이전이다 뭐다 해서 심란하기만 합니다. 도청이전 얘기가 하루이틀 전에 나온게 아닌데도 아직까지 활용방안 조차 마련된 게 없습니다. 참으로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지방이 경쟁력입니다. 지방에서 국가발전을 위한 희망을 싹을 틔워야 합니다. 지방자치 10여년 동안 앞서가는 자치단체가 있는 반면, 예전 그대로의 자치단체가 있습니다.
성공한 단체장이 있는 반면에 실패한 단체장도 있습니다. 구청장도 최고경영자(CEO)입니다. 경영마인드를 가진 구청장의 리더십, 안목과 비전에 따라 그 지역의 흥망성쇠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떻게 ‘아날로그적’ 시대정신을 가지고 디지털 시대를 헤쳐 나갈 수 있겠습니까?
강을 건너던 나룻배로는 거친 바다를 항해할 수 없습니다. 바야흐로 국가경쟁력을 지방이 좌우하는 시대입니다. 행정의 품질을 높여야 합니다. 발상을 혁신해야 합니다.
저 전종구는 분명히 다릅니다. 중앙 언론인 30년 동안 세계를 호흡하는 안목을 키웠습니다. 대한민국을 움직일 수 있는 인맥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중구를 다시 세울 수 있는 에너지를 모았습니다.
우리 중구는 새로운 출발(WE -Start)을 해야 합니다. 새로운 선장과 새로운 감독이 필요합니다. 다음달 후보자 등록을 하자마자 저는 그동안 준비한 중구발전의 비전을 여러분 앞에 펼쳐 보일것을 약속드립니다.
중구발전을 10년 Up-grade할 수 있는 '新자치행정·新주민복지·新지역문화·新사회교육'을 망라한 새로운 지평과 청사진을 제시하겠습니다.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청춘예찬’이란 글이 있습니다. "석가는 무엇을 위해 雪山에서 고행했으며, 예수는 무엇을 위해 광야에서 방황했으며, 공자는 무엇을 위해 천하를 철환(轍環;수레를 타고 온 세상을 돌아다님)하였는가"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밥을 위해서, 옷을 위해서, 미인을 구하기 위해서 그리했습니까? 아닙니다. 그들은 커다란 이상, 즉 만천하의 대중을 품에 안고, 그들에게 밝은 길을 찾아 주며, 그들을 행복스럽고 평화스러운 곳으로 인도하겠다는 꿈을 품었기 때문입니다.
역진필기(力盡必起). 가진 정성과 힘을 다하면 반드시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이지요..
家訓이자 저의 좌우명입니다. 저는 잘할 수 있다고 하지 않겠습니다. 지금까지 해온거 보다는 전혀 다르게 하겠습니다.
지방자치 선거는 정당의 당리당략, 이전투구 싸움이 아닙니다. 현행법상 정당공천을 받아야 하는 제약이 있습니다만. 궁극적으로는 중구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세울 수 있느냐 없느냐. 주민 여러분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느냐 없느냐를 선택하는 문제입니다.
여기에 학연과 지연, 네편 내편이 있을 수 없습니다. 저 전종구는 그 어느 후보와도 싸울 생각이 없습니다. 싸워야 할 적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오로지 주민 여러분이 전종구의 스승이자 교훈입니다.
중구의 백년대계를 바로 세우고, 내일을 이끌어갈 진정한 영웅은 바로 오늘 생활 일선에 서 계신 주민여러분입니다.
촛불은 제 몸을 모두 사르어서 빛을 냅니다. 밝고 따뜻한 불꽃으로 타올라 희망의 기쁨을 안겨줍니다. 소리 높여 자신의 존재를 외치지도 않습니다. 묵묵히 자기를 희생하면서, 다만 빛으로 타오를 뿐인 초의 의미를 다시금 깨닫습니다.
저 전종구가 두려움없이 앞장서겠습니다. 중구를 완전히 바꾸겠습니다. 중구발전의 역사를 새로 쓰겠습니다.
결단코 중구의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일, 그것이 저 전종구가 중구청장에 나서는 각오이자, 신념입니다.
2006년 2월 23일 전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