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의 창업이야기
가격파괴로 1천여억원 소비자에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은 어린시절부터 오천년의 우리 역사가 왜 가난했는지 생각해 왔다.
잘 사는 나라들은 도전하고 개척하는데 우리는 도전하고 개척하기 보다 소모적 논쟁을 하며 살아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부모와 조상을 탓하기에 앞서 스스로의 노력으로 가난을 극복하고 부자나라가 되어 보자는 깊고 강한 의지를 어린시절부터 품게 된다.
특히 역사의 패션이 자본주의의 옷을 입음으로서 가난한 나라는 또다시 시련을 겪겠구나 생각한 김정규 회장은 부자나라가 되는 원칙을 제시한다.
영토전쟁시대에는 칼을 잘 쓰는 장수가 영웅이었고, 농업시대는 농사를 잘 짓는 농부가 영웅이었다는 것.
이제 세상은 기업을 통해서 풍요로워질 뿐만 아니라 인간 삶의 질도 기업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시대라 생각했다.
생각을 굳힌 김 회장은 1980년대 말부터 사업아이템을 여러 방면으로 찾기 시작한다. 아이템을 찾는 기본원칙은 첫째, 평생할 수 있는 업종을 선택 할 것. 둘째, 사회적 공헌을 하는 업종을 선택할 것.
이 두가지 기본 설정을 토대로 10개의 아이템을 설정하게 된다. 그 중 타이어를 선택한 이유는 자동차가 없어지지 않는 한 평생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또한 1980년대 말부터 자동차가 급증하기 시작하는데 타이어 전문점이 없어 소비자가 너무 불편하였고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 카센타 직원이 타이어를 판매하고 있을뿐 아니라 가격 또한 너무 비싸게 판매되고 있었다.
이런 상황을 파악한 김 회장은 타이어전문점이 있다면 소비자 가격을 10~20%만 낮추어도 연간 1천여억원을 다시 소비자에게 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그 결과 전문지식의 소유자가 한 곳에서 여러 제품을 비교판매 할 수 있는 타이어 전문점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1991년 5월 10일 대한민국 최초의 타이어전문점 ‘타이어뱅크’를 대전에서 창업하게 된다.
이후, 일부 타이어회사가 타이어뱅크의 파격적인 가격파괴정책에 흥분해 타이어뱅크의 성장을 막으려고 비도덕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소비자들에게 타이어전문점으로서의 경영이념을 올바르게 판단받은 결과, 전국에 130여개가 넘는 점포가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타이어뱅크를 너도 나도 모방하는 촌극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
김정규 회장은 타이어뱅크 때문에 가격파괴로 타이어 값이 대폭 내려가 낮은 가격으로 타이어가 판매됨으로서 연간 1천여억원의 비용이 소비자에게
돌아가고 있어 기업인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