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와 함께해 마음 든든"

오누이 사관생도 탄생, 공군사관학교 입교식 화제

2006-02-24     편집국

"어리게만 생각했는데, 동생의 모습이 너무 의젓해 놀랐습니다."

"오빠와 함께 생도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마음 든든합니다."

공군사관학교에 오누이 생도가 탄생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3학년으로 진급하는 신상헌(56기, 21) 생도와 24일 입교식을 갖고 정식 생도로 첫발을 내딛는 여동생 신경은(58기, 19) 생도.

신경은 생도는 어릴 때부터 군인이나 경찰의 길을 걷고 싶었지만 여성으로서 결심을 굳히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고3시절 진학문제로 고민하던중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공사생도로 생활하는 오빠의 모습에 확신을 얻어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평소 꿈꾸던 군인의 길을 걷기로 과감히 도전장을 던졌다.

여동생의 가입교 훈련을 먼발치에서 지켜본 신상헌 생도는 "생도생활의 어려움을 먼저 체험한 오빠로서 걱정이 앞선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훈련을 당당히 소화하고 입교하는 여동생을 보니 걱정은 기우였다"고 말했다.

신경은 생도는 "훈련을 받는 지난 5주 동안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어렵게 선택한 길에 대한 책임감으로 버텼다"며 "앞으로 오빠처럼 멋지고 패기있는 사관생도가 되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남매는 예비 생도들의 기본군사훈련 기간 동안 우연히 마추칠때도 다른 생도 선.후배들과 전혀 다를 바 없이 행동했다고 주변 동료와 훈련 담당관들은 전했다.

이날 입교식에서는 컨테이너 가건물에서 정부 보조금으로 생활하는 어려운 삶속에서도 공사입학 전체수석을 차지해 화제가 됐던 박현철(58기. 19) 생도도 가입교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정식 사관생도로 첫발 내디뎠다.

청주CBS 김종현 기자 kim1124@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