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박원순 측근' 수자원공사 홍보실장 임용 왜
여권 유력인사 최측근 임용 놓고 설왕설래 수자원공사측 "정당한 공모 절차와 심사 거쳤다" 입장
2021-01-25 김용우 기자
한국수자원공사의 소통을 책임지는 홍보실장 인선을 놓고 지역사회의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발표된 본부장·부서장급 인사에서 홍보실장으로 장훈 전 서울시 소통전략실장이 기용됐다.
신임 장 실장은 지난 2002년 노무현 대통령 대선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던 정치권 인사다.
노무현 청와대에서 연설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뒤,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0년부터 안 전 지사가 이끌던 충청남도에서 메시지 팀장, 미디어센터장 등을 맡아 그의 ‘입’역할을 해왔다.
장 실장은 2018년 3월 안 전 지사가 소위 ‘미투’논란으로 중도하차 할 때까지, 그와 함께했다.
이후 장 실장은 2018년 8월 박남춘 인천시장 밑에서 인천시 브랜드담당관, 미디어담당관으로 일하다. 지난해 4월 박원순 전 시장의 서울시 소통전략실장으로 영입됐다.
이후 장 실장은 박 전 시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극단적 선택을 한 뒤, 별정직 지방공무원의 임기는 임명권자 임기와 함께한다는 규정에 따라 자동 면직됐다.
한편 수자원공사측은 장 실장 인선과 관련해, 정당한 공모 절차와 심사를 거쳐 임용돼 문제가 없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