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공동포럼'개최 망신 논란?
정치적인 사안 국회의원 시도의회 의장 들러리로 이용
충청권 3개시‧도 및 발전연구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공동포럼'이 사전협의 없이 무리하게 추진하다 결국 망신만 당하는 형국이였다.
충청권 3개시‧도 및 발전연구원은 23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성공적 조성을 위한 충청권 공동포럼”을 개최하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충청권 조성을 위한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변재일 교과위원장이 주최한 이번 포럼은 염홍철 대전시장,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안희정 충남지사를 비롯해 충청권 국회의원과 시,도 의회 의장, 3개 시,도 연구원장, 김창경 교육과학기술부 차관, 관계 전문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변재일 위원장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특별법은 대통령의 공약사항이자, 충청권 입지를 전제로 만들어진 법”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정치적 결정을 배제하고 가장 합리적 방안인 충청권 입지가 확정될 수 있도록 오늘의 토론내용을 최대한 반영해 나가자”고 말했다.
염 시장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경우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 발표때에도 ‘충청권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사안이므로 소모적인 논란을 불식시킨다는 차원에서도 당초 계획대로 충청권 입지를 지정고시할 것을 강력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세종시 문제가 충청권을 시험에 들게한 것이라면 국제과학비즈니벨트는 두 번째로 우리 충청권을 시험에 들게 하는 것”이라며 충청인들이 똘똘뭉쳐 이 위기를 잘 극복해나가자“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우리의 요구는 대통령이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것이며 과학벨트의 최적지가 충청권임은 이미 수조원이 투자된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중요성이 반영된 것”이라며 충청권 입지확정을 위해 다함께 노력해나가자고 강조했다.
또 자유선진당 권선택, 이상민 의원과 심대평 국중당 대표, 김호연 한나라당 의원 등이 인사말을 통해 충청권의 철저한 공조를 통한 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을 한목소리로 촉구했지만 사전 준비 소홀로 인해 각정당 소속의원들로 부터 질타를 받았다.
특히 한나라당 김호연 의원은 합의 도출이 안됐다면서 반대 의사를 피력해 회의장 분위기가 시종일관 썰렁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행사를 망친 책임을 물어 충청권 3개시‧도 및 발전연구원 책임자 문책요구까지 나오는 등 부실한 회의 운영에 대해 종합적인 분석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