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식 충남문화재단 대표, 자질 의심스러워"

정병기 행정문화위원장, "이사장인 양승조 지사에게도 부담..경솔했다"

2021-01-28     김윤아 기자

정병기 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장이 28일 김현식 문화재단 대표이사에게 "자질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경솔하다"고 크게 꾸짖었다.

김현식

충남도와 문화재단이 6억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하는 전국 윷놀이 대회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김현식 문화재단 대표이사가 도의회 업무보고하는 자리에서 다시금 불을 붙였기 때문이다.

김현식 대표이사는 이날 단상에 서서 "최근 언론보도로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대표이사는 윷놀이대회를 최초 보도한 기자 실명을 언급하며 "사업 취지나 성격, 내용을 전혀 모르고 오보를 냈다. 그 내용을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너무 지나친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듣던 정병기 위원장이 김 대표이사의 말을 끊고 "그건 지금 할 소리가 아니다. 업무보고나 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연 의원도 "말을 거르셔야 하는데 이렇게 하면 수습이 안된다"고 말했다.

오후 속개된 회의에서 정병기 위원장은 김현식 대표이사를 꾸짖었다.

정병기

정 위원장은 "이번 사태를 여기까지 끌고 온 것은 대표님의 실수다. 기관 대표로서 자질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경솔했다는 것이 우리 위원회 간담회 결과"라며 "양승조 지사가 문화재단 이사장으로 계시는데 지사님한테도 엄청난 부담을 드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틀렸다고 생각하는 건 잘못됐다"며 "논란이 벌어졌을 경우 먼저 반성을 해야지 오보라고 단정해서 되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앞서 김현식 이사가 SNS에서 '윷놀이 사업에 반대하는 정신나간 사람들과 공개토론 해야한다.', '몇푼 안되는 행사', '충남도는 핫바지냐' 등 부적절한 게시물과 댓글을 달아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정병기 위원장은 "SNS는 모두가 보는 공간인데 오해가 있으면 직접 대면해 설명하고 오해를 풀어야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획기적이고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잘 구상해서 논란을 잠재울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현식 이사는 정 위원장 발언의 중간에 "팩트가 틀렸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답했다.